[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 간 합병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전략적 시너지 효과를 통해 지방은행으로서 생존을 모색하고, 주주가치도 제고할 수 있단 이유에서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이사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주주서한 발송 사실을 밝히며 "지방은행이 생존하기 위한 유일한 시장친화적 해법은 지주사 합병"이라고 강조했다.
![14일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 중인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진=성진우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a2e4760d1e51f.jpg)
JB·BNK금융지주 주주인 얼라인은 우선 지주사만 합병하는 '연합형 합병 지주' 출범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합병 지주의 총 자산은 작년 기준으로 총 234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합병이 이뤄질 경우 국내 최대 단일 지방 금융지주사가 된다.
이창환 대표는 "자체 추산 결과, 시가총액은 단순 합산으로 약 10조3000억으로 카카오뱅크에 상응하는 규모가 될 것"이라며 "ROE는 9.1%에서 12.8%로, 영업경비율(CIR)은 45.4%서 38.7%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생존에 한계가 있단 견해를 내놨다. 시중은행과 규모 및 수익성 격차가 큰 상황에서 전환은 체급 격차 해소의 유효한 대안이 아니란 평가다.
이 대표는 "시중은행 중 자산이 가장 적은 우리은행도 600조원 수준으로 매머드급"이라며 "금융업은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고정 비용 투자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지방은행의 독자 존속은 '슬로우 데스'(Slow Death·천천히 죽기)라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공개 주주서한을 통해 양사 이사회에 구체적으로 △독립이사로만 구성된 독립성 특별위원회 설치 △글로벌 유수 투자은행과 전략 컨설팅사 선임 △합병의 전략적·타당성 검토를 요청했다. 검토 착수 여부에 대한 이사회 회신 기일은 다음 달 7일로 못 박았다. 이 대표는 "만약 양사 간 합병 검토에 착수할 경우 올 3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구체적인 내용 공시를 요청했다"고 했다.
향후 주주제안 가능성에 대해선 확답을 피했다. 일단 다음달 7일까지 회신 내용을 살펴본 뒤 양사가 제시하는 여러 근거를 살펴본 뒤 결정하겠단 입장이다. 이 대표는 "몇 주전 양사 IR에 관련 내용을 공유한 상황"이라며 "만약 합병 검토 자체를 하지 않거나, 근거가 납득하기 어려울 경우엔 주주행동 편드로서 주주권 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성진우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