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7.12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89bdfdeae4b08.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 의원과 최근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결 장소를 둘러싼 진실 공방을 벌여온 안 의원이 그의 복당 문제까지 거론하면서, 당내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한 의원의 복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지만, 추경호 전 원내대표 재판에서 증언한 이후 상상하지 못했던 반응을 접했다"며 "한 의원이 복당한다면 당이 얼마나 큰 혼란에 빠질지 그 예고편을 본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비상계엄 당시 의원들에게 가장 먼저 당사 집결을 지시한 사람이 한 의원이었다는 기존 주장도 거듭 강조했다.
안 의원은 "추 전 원내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제가 직접 듣고 확인한 사실을 그대로 증언했다"며 "당시 당사에 함께 있던 의원들로부터 '먼저 당사로 가자고 한 사람은 한동훈 대표'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후 당의 공식 자료를 통해서도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한 의원은 마치 제가 왜곡과 선동을 한 것처럼 몰아갔다"며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한 증언을 허위로 둔갑시키는 것이야말로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을 향해서는 "할 말이 있다면 뒤에 숨지 말고 법정에 출석해 직접 증언하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정작 한 의원은 같은 재판에서 증인으로 여러 차례 소환됐지만 단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다"며 "본인의 주장을 입증하려면 지금이라도 법정에서 증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 의원이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자신의 '영웅 서사'로 만들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계엄을 막는 데 한 의원이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날 밤 계엄을 막은 사람이 한 의원 혼자였던 것은 아니다"라며 "국회에서 표결에 참여한 의원들도 있었고, 당사에 남아 표결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함께 계엄 반대 성명을 낸 의원들도 있었다. 왜 그날의 역사가 오직 한동훈 한 사람의 영웅 서사가 돼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본인의 서사를 지키기 위해 사실을 증언한 동료 의원을 공격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내란정당으로 비칠 위험까지 감수하는 것이냐"며 "한 의원은 이제 우리 당에 얼씬도 하지 않았으면 한다. 창당을 생각하고 있다면 오히려 응원하겠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7.12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fe7a139fcd282.jpg)
안 의원의 공개 직격은 한 의원이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조기 복당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나왔다. 이에 야권에선 장동혁 대표 체제에 대한 교체론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충돌이 차기 당권 경쟁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안 의원이 당 주류인 구친윤(친윤석열)계와 앙금이 남아 있는 한 의원을 때리면서, 구친윤계 포섭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다.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날 회견을 연 배경에 대해 "한 의원이 처음에는 복당을 좀 더 기다리자고 얘기했다가, (최근엔) 빠르게 복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걸 언론 기사를 통해 봤다"며 "그래서 드리는 말씀"이라고 했다.
또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지방선거 과정에서 무소속이던 한 의원을 지원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판단은 윤리위원회의 몫"이라면서도 "당 공천 후보가 있는 상황에서 당 소속 의원이 무소속 후보를 지원한 것은 정리가 필요한 문제"라며 징계 필요성을 에둘러 드러냈다.
/유범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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