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현창민 기자] 민선 9기 위성곤 도정이 취임 열흘만에 민생회복 정책 기조에 맞춘 긴급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후보 시절 내놨던 3000억원보다 절반 가량이 많은 4615억 원이 증액됐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새도정 핵심공약 추진에 중점을 둔 8조 4747억 원 규모의 긴급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은 기정예산 8조 132억 원보다 5.76% 늘었다. 추가 지방채 발행은 하지 않았지만, 연내 집행이 불가능한 사업은 민생 회복에 우선 반영해 세출 효율화(384억원)를 꾀했다.
일반회계는 기정예산 6조5838억 원보다 3829억원이 늘었고, 특별회계는 기정예산 1조4294억원 보다 786억원이 증가했다. 부족한 재원은 일반회계에서 가용 가능한 세외수입 434억 원, 국고보조금 등 776억 원, 통합계정 예탁금 원금회수 및 예수금 1549억 원에서 조달했다.
전임 도정에서 추진했던 '15분 도시' 관련 예산은 대폭 감액돼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반면 중동전쟁 장기화 영향으로 고물가·고유가·고금리 등 '3고(高)' 민생경제 위기에 대응한 새도정 핵심공약 추진에 중점을 뒀다. 또, 시급한 도정 과제인 ▷소비촉진 및 경제활력 ▷계층별 맞춤형 지원 ▷소규모 민생 공사 ▷생활민원 즉시해결 ▷새도정 공약사업 등 5개 분야에 집중 투입한다.
생활민원 즉시해결 사업에 48억원이 반영됐다.
도지사직인수위원회가 도민소통플랫폼(모두의제주)에 선정한 도로파임(포트홀) 보수에 35.6억원, 항공운항시간 연계 버스운영 3억원, 읍면지역 심야주유소 운영 8500만원 등 9개 사업이 포함됐다.
국비 확보를 위한 새도정의 기반 예산도 편성했다.
생활속 에너지전환 P2H 사업에는 110억원을 반영했고, 전기차 구입 지원 277억원, 넙치양식 인공지능 전환(AX) 실증 14억원, 스타트업 파크 조성 10억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제주대 공동대학원 운영지원 5억원 등이 배정됐다.
소상공인 활성화를 위한 탐나는전 발행에는 420억원이 투입된다. 공공배달앱 활성화와 골목상권 택배비 지원에 6억 5천만원이 반영됐고, 디지털관광증 운영에 15억원과 제주관광 감사 프로모션 10억원, 2026년 섬문화축제 2.8억원이 지원된다.
일자리와 물류비 지원사업도 확대한다.
중장년·공공근로사업에 34.5억원과 청년 공공일자리 5억원, 공동물류 지원 4억원, 섬지역 생활물류 운임지원 10억원, 축산농가 배합사료 물류비 지원 3억원 등이 포함됐다. 농로, 배수로, 인도, 가로등 등 주민불편 사업에는 370억원을 배정해 시급한 사업 중심으로 예산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계층별 맞춤형 지원 예산으로 위기업종 저금리 특별보증 10억원, 가계대출 지원 7억원, 어업인 유류비 85.6억원, 버스·택시업체 유류세 보조금 39억원, 보훈회관 건립에 32.9억원이 편성됐다.
제주도는 추경예산안이 도의회를 통과하는 즉시 신속 집행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성곤 지사는 "이번 추경예산안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과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취약계층과 농어민,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지원이 제때 닿도록 속도감 있게 집행해 도민이 체감하는 회복 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제주=현창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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