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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통큰 보상'에…삼성바이오 노조, 파업·소송 늪서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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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5차례 논의에도 평행선…성과급·주식 배정 갈등
셀트리온 연봉 5% 일괄인상 소식에 직원들 허탈감 심화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경쟁사 파격 근로조건 개선 소식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 허탈감이 깊어지고 있다. 임금단체협상(임단협)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파업과 법정공방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노사갈등 수위는 최고조에 달하는 양상이다.

1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다음주 임단협 협상 테이블을 다시 편다. 지난달 16일 재개한 임단협은 이미 5차례 실무논의를 거쳤지만 양측 입장차이만 확인했을 뿐 접점을 찾지 못했다.

실제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중재안조차 수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사측 관계자는 "실무진간 논의가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 노동조합이 지난달 인천 연수구 송도 거리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당초 노조는 기본급 14.3% 인상과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을 요구하며 지난 5월 5일간 전면파업을 강행했다. 신입사원 초봉 기준 정액 인상분만 반영해도 약 7% 수준이며 이를 포함한 총 임금 인상률 요구치는 21.3%에 육박한다. 이에 사 측은 임금 인상률 6.2%에 일시금 600만원 지급안으로 맞섰다.

교착상태가 이어지자 노조는 연봉제 조합원 대상 연봉인상률 6.5%와 300만원 인상, 전사 평균 3% 성과인상률 적용 요구안을 새로 제시했다.

아울러 장기근속 유도 명목으로 매년 월급여 150% 수준 제한조건부주식(RSU) 3년 거치 배정, 지난해 수주 200억 달러 및 영업이익 2조원 달성 기념 노사상생격려금 1인당 1600만원(100만원은 노사상생기금 적립) 및 기초상여금 50% 특별성과격려금을 요구안에 포함했다.

이외 특별격려금 500만원, 사내근로복지기금 250억원 추가 출연, 금리 연 1.5%이하 1억원 주택자금대출 도입, 교대수당 30만원 인상, 문화행사비 10억원 조성, 사내식당 운영 개선 등 복지조건도 덧붙였다.

문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는 사이 경쟁사가 던진 보상 승부수가 내부동요를 부채질했다는 점이다.

최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사내방송을 통해 이달부터 전 직원 연봉 인상률을 일괄 5%p씩 상향하고 고정 인센티브를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사내 주택담보대출 도입과 복지동 신설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에서 타사 대비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배경이다. <본지 7월 9일자 '[단독] "연봉 5% 더 얹고 육아휴직 2년"…'승부사' 서정진의 통큰 보상'>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관계자는 "서 회장이 약속한 사안을 이행하면 셀트리온 연봉 수준이 더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이를 지켜보는 사내 직원들 사이에서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 판단에 따른 생산차질 리스크도 여전한 불씨다. 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항고심 심리가 진행중인 가운데 재판부가 바이오의약품 생산중단 파급력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쟁의행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바이오 공정 특수성을 인정해 원료의약품 완성·보관 3개 공정에 대해서만 파업을 제한했다. 배양·정제 등 핵심 9개 작업공정은 제외 조치했다.

/이효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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