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이 '조기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2분기에 견조한 실적 상승세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공급망 차질 속에서도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급등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다.
![호르무즈 해협 빠져나와 운항 중인 HMM 컨테이너선 다온호 [사진=마린트래픽, 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6d6f9a382879c.jpg)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는 매출 2조9928억원, 영업이익 280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4.11%, 영업이익은 20.46% 증가한 수치다.
해운업계는 통상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두고 물동량이 몰리는 3분기를 '최성수기'로, 이를 준비하는 2분기를 '성수기' 진입 단계로 본다. 그러나 올해는 이 흐름이 한 분기 앞당겨진 조기 성수기가 도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2분기 초반까지만 해도 글로벌 원양 컨테이너선 산업 환경은 녹록치 않았다. 지난 3월부터 본격화된 이란 사태 등 중동 리스크가 4~5월에 집중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중동이라는 주요 매출처가 사실상 사라진 데다, 선박들이 고립되고 국제 유가까지 치솟으면서 비용 부담이 가중됐다.
하지만 5월 말부터 반전이 일어났다. 글로벌 물동량 병목 현상이 심화되면서 해상 운임의 기준이 되는 SCFI가 한 달 사이 43% 급등, 3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중동 노선 공백과 유가 상승이라는 악재를 운임 상승세가 상쇄한 셈이다.
3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도 밝다.
한국투자증권은 스팟(비정기선) 시황이 실적에 반영되고 유류비 인상분을 화주에게 전가하기까지 시차를 감안하면 3분기 이익 개선세가 더욱 가파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HMM 운임과 동행하는 중국컨테이너운임지수(CCFI)는 지난 3월 이후 35% 올랐으며, 2분기 평균 CCFI는 전 분기 대비 13%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용 측면에서의 부담도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같은 기간 초저유황중유(VLSFO) 가격이 80%가량 상승했으나, 매출 대비 연료비 비중이 20% 미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운임 개선세가 비용 부담을 상쇄하고 있다. 게다가 연료인 벙커유 가격은 4월 이후 원유 수준으로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7월 여름휴가 시점부터 소비가 본격화돼 이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며 "물동량이 한 분기씩 앞서 움직이기 때문에 보통 2분기를 성수기, 연말 소비가 반영되는 3분기를 최성수기로 보며 3분기에 물동량이 집중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설재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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