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평소 출입이 제한되는 울산 회야댐 상류 생태습지가 여름철을 맞아 시민들에게 문을 연다. 연꽃이 피어나는 시기에만 허용되는 한시적 개방으로 자연생태와 상수원 관리 현장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울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회야정수사업소는 오는 21일부터 내달 14일까지 ‘회야댐 상류 생태습지 탐방’ 행사를 개최한다.
탐방은 울주군 웅촌면 대복동천로 269-67 일원에서 출발해 생태습지까지 왕복 3㎞ 구간을 약 3시간 동안 걷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탐방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이며, 상수원 보호를 위해 하루 한 차례, 최대 100명만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생태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숲과 옛 통천마을의 흔적, 수질 정화를 위해 조성된 인공습지 등을 둘러보게 된다.
회야댐 생태습지는 약 5만㎡ 규모의 연꽃 군락과 12만3000㎡에 달하는 부들·갈대 군락이 어우러져 여름철 대표 생태경관을 연출하는 곳이다.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는 상수원보호구역인 만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해 사진 촬영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탐방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과 일반 시민이며, 울산 시민뿐 아니라 다른 지역 거주자도 신청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오는 13일 오전 10시부터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의 ‘민원서비스-생태습지 탐방 신청’ 메뉴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회야정수사업소는 지난해 겨울 연근 정비 작업을 실시해 올해는 연꽃 개화량이 예년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식물의 생육 환경이 개선돼 자연 정화 기능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야강 상수원보호구역은 지난 2012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민에게 제한 개방된 상수원 구역이다. 이후 매년 2000명 이상이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연생태와 수자원 보전의 중요성을 체험하고 있다.
실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진행된 수질정화효과 분석에서는 생태습지가 수생식물의 자연 정화 기능을 통해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을 46.6%, 총질소는 43.2%, 총인은 27.3% 줄이는 등 우수한 수질 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회야정수사업소 관계자는 “자연을 가까이에서 체험하며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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