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카드사의 단기채 발행 증가에 따라 차환 부담이 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7개 카드사의 단기사채 잔액은 2조 455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6배 증가했다. 올해 7월 단기사채 만기 도래액은 7조 7900억원이다.
![신용카드 체크카드 포스기, 카드 현장 결제 카드결제 자료사진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c567ea53fcdbe.jpg)
카드사는 예금 기능이 없어 △회사채 △단기 차입금 △유동화 증권 △기업어음(CP) 등 시장성 수신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조달 비용 관리를 위해 카드사의 주요 자금 조달이 점차 단기화하고 있다.
카드사의 올해 3월 말 단기 차입금 잔액은 6조 5713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하면 약 87% 증가했다. 전체 차입금에서 단기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6.54%로 전 분기 대비 11% 넘게 늘었다.
여전채 2년 이하 발행액 비중은 2025년 3분기 말 20.9%에서 2026년 1분기 말 53.9%로 증가했다.
부채 단기화에 따른 위험도 있다. 만기가 자주 돌아오는 만큼 시장 상황과 맞물렸을 때 유동성 문제로 이자 비용이 급증하는 문제도 생길 수 있다.
한은은 지난달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여전사의 조달 부채가 단기화하고 차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여전채 만기도래 규모가 과거보다 큰 데다 국고채 대비 신용스프레드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어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카드사가 단기로 돈을 빌리는 비중이 늘어날수록, 금융시장 변동에 예민해 차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금리 상승기에는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을 수 있고 오히려 유동성 위기가 생길 수 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여전채 금리는 4%대로 조달 비용 부담이 커, 장·단기물보다 회사별 상황에 맞는 전략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과거 2%대의 저금리 시기에도 카드사의 단기물 조달이 있었던 것처럼 결국은 각 사에 적합한 전략이 중요하다"며 "금리 상승 시기에 중요한 건 조달 경로의 다양화와 만기 구조의 분산"이라고 말했다.
/홍지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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