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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넘어 AI 기업으로…최태원, 나스닥 직접 등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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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 상장 행사 참석 후 생중계 대담
투자자와 직접 소통하는 '최태원식 리더십' 주목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나스닥 무대에 직접 오른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데 이어 글로벌 인공지능(AI) 전문가와 생중계 대담을 갖고 회사의 미래 전략도 직접 소개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SK하이닉스 ADR 상장…함께 종 울리는 최태원

9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에서 열리는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 상장 기념 타종 행사에 참석한다. 행사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도 함께한다.

이번 행보는 단순한 상장 기념 행사가 아니다. SK하이닉스를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행사 직후에는 글로벌 기술 분석기관 퓨처럼그룹의 다니엘 뉴먼 대표가 진행하는 온라인 프로그램 '더 식스 파이브(The Six Five)'에 출연한다. 뉴먼 대표는 엔비디아와 AMD,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의 AI와 반도체 산업을 분석하는 전문가다.

뉴먼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스닥에서 최 회장과 라이브 대담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질문을 받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SK하이닉스가 공개한 향후 인프라 투자 계획.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SK하이닉스의 차세대 AI 메모리 제품 로드맵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이 자리에서 SK하이닉스의 AI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 전략, AI 산업에 대한 비전을 직접 설명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풀스택 AI 기업'을 목표로 삼고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넘어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메모리 등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다양한 메모리 제품과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번 나스닥 상장을 'AI 투자 확대를 위한 실탄 확보'라는 시각도 나온다.

중국 경제매체 월스트리트CN은 "조달 자금은 반도체 생산능력과 첨단 패키징 역량 확대에 전액 투입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방문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면담을 마치고 취재진과 질의 응답을 갖고 있다.[사진=정소희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SK하이닉스의 풀스택 AI 메모리 기업으로서 구상.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실리콘밸리 떠올리게 하는 '비전 경영'

재계에서는 최 회장의 이번 행보가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닮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세계 각국을 돌며 AI 산업의 미래를 설명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르 CEO는 신제품 발표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메시지를 전달한다.

피터 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회장 역시 기술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대표적인 실리콘밸리 기업인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대기업 총수가 기술 산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장면은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매년 1월 발표하는 신년사, 창립기념 행사를 통해 구성원들에게 메시지를 내는 정도다.

최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그룹 총수들 중에서도 대외 활동과 메시지 발표가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 이광용 아나운서가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 빌딩에서 진행된 유튜브 채널 '프로페썰' 녹화 현장에서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생들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고등교육재단]

국내 최대 경제단체 중 한 곳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은 이후 국제회의와 포럼, 기조연설 등에 꾸준히 참여했고, 유튜브 채널이나 KBS 다큐멘터리 등에 직접 출연해 AI와 미래 산업에 대한 생각을 공유해 왔다.

한 4대 그룹 관계자는 "총수가 직접 시장과 대중 앞에 서서 회사의 미래를 소개하는 장면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것이 맞다"며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으로 그룹 자체의 글로벌 인지도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최 회장이 참석하는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 상장 기념식은 미국 뉴욕 현지시간으로 10일 오전 열린다. 한국시간으로는 10일 밤 진행될 예정이며, 이어지는 글로벌 생중계 대담도 같은 시간대에 이어질 것으로 예정이다.

/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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