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민선9기 출범 9일 만에 추경호 대구시장과 대구지역 국회의원 전원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역 현안 해결과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행정과 정치권이 '원팀' 체제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대구시는 지난 9일 국회 세미나실에서 추경호 대구시장과 대구지역 국회의원 14명 전원(대구 출신 비례대표 포함), 대구시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국회에서 열린 이번 회의는 민선9기 출범 이후 첫 예산정책협의회로, 입법과 예산의 중심인 국회에서 대구 미래를 좌우할 핵심 현안과 국비 확보 전략을 논의하며 대구시와 정치권이 '원팀'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보여준 자리였다.
추경호 시장은 모두발언에서 "정부 예산편성이 한창 진행되는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며 "대구 미래를 좌우할 주요 국비사업이 정부안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대구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반드시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임위원회가 구성되면 지역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를 위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최근 정부의 메가프로젝트 발표와 관련해서는 강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추 시장은 "지역 차별이라는 비판은 물론 시장(Market)과 경쟁력이 아닌 정치적 고려에 따른 결정이라는 의혹 속에서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실망감과 분노가 크다"며 "하지만 AI와 반도체, 미래모빌리티, 바이오, 의료 등 대구의 미래 성장동력 육성은 결코 멈출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대구경제 대개조와 미래산업 육성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도 "대구시와 지역 국회의원이 하나의 팀이 되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함께 뛰어야 시민들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 수 있다"며 "대구 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기존 방식과도 달랐다.
그동안 주요 현안은 실·국장이 설명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이날은 추 시장이 직접 모든 핵심 현안을 설명하며 추진 상황과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
추 시장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통합신공항은 국가 주도 사업으로 전환해야 하며 이를 위한 특별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장기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재산권 제약을 받고 있는 주민들의 불편도 조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TK행정통합과 광역경제권 구축에 대해서도 "통합은 생존과 도약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경북도와 지역 국회의원들과 충분히 협의해 추진하고, 인접 도시와의 광역경제권 구축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랜 숙원인 취수원 문제와 관련해서도 원칙을 분명히 했다.
추 시장은 "복류수와 강변여과수는 충분한 수질과 수량이 객관적으로 검증될 경우에만 추진하겠다"며 "검증 과정과 데이터는 시민들과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최종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차 공공기관 이전과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부 공모사업에 대해서도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공공기관 이전은 대구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대구시와 경북도, 경북대가 공동 TF를 구성해 대응 중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역시 국회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의 핵심은 내년도 국비 확보 전략이었다.
대구시는 2027년도 국비 확보 목표를 올해보다 5.5% 증가한 9조5629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AI·반도체·로봇·미래모빌리티 등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22개 핵심사업에 대한 국비 증액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주요 신규 사업으로는 △로봇산업 연계 국산 AI 반도체 개발·실증 △미래모빌리티 AI 소프트웨어 검증시스템 구축 △휴머노이드 로봇 Physical 훈련센터 구축 △의료기기 AI 기반 밸리데이션센터 운영 △대구게임인재원 구축 △2027 대구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최 지원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국가로봇테스트필드, R3 모델팩토리 구축, 지역거점 AX 혁신기술개발, 조야~동명 광역도로, 구미~군위 고속도로 건설 등 계속사업도 정부안 반영을 추진한다.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는 달빛철도 건설과 대구~경북 광역철도, 무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등이 포함됐다.
추경호 시장은 "민선9기 시정은 지역의 성장 기반을 확실히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국비 확보는 물론 대구의 핵심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들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창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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