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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의회 협치로 원 구성 마무리…강서구의회는 여야 대치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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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구, 다섯 차례 본회의 끝 의장단 선출·개원식 개최
강서구는 의장단 배분 이견에 협상 난항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 기초의회들이 잇따라 민선 9기 원 구성을 마무리하는 가운데 수영구의회는 여야 협의를 통해 갈등을 봉합하고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반면 강서구의회는 의장단 배분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이어지면서 개원 일주일이 넘도록 원 구성을 마치지 못해 파행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일 부산 기초의회에 따르면 수영구의회는 지난 8일 본회의에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완료한 데 이어 이날 개원식을 열고 제10대 의회의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수영구의회는 의장에 김태성 의원, 부의장에 조선민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운영총무위원장은 황도연 의원, 주민도시위원장은 김동욱 의원, 윤리특별위원장은 김성매 의원이 맡게 됐다.

부산광역시 강서구의회 본회의장. [사진=부산광역시 강서구의회]

당초 수영구의회도 지난 1일 예정됐던 개원이 미뤄질 정도로 원 구성 협상이 순탄치 않았지만 다섯 차례 본회의 끝에 여야가 합의점을 찾으며 의장단 구성을 마무리했다.

수영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갈등보다 협력, 대립보다 민생을 선택하는 수영구의회가 함께 답을 만들어가겠다”며 “개원이 지연돼 주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후반기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발생했던 갈등과 오해를 풀고 앞으로는 서로를 존중하며 신뢰를 쌓아가겠다”며 “특정 정당이 의장단을 독점하기보다 상생과 협치를 선택한 결과 오늘의 원 구성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강서구의회는 아직까지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강서구의회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4석씩 동수를 이루고 있어 원 구성 협상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양당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 방식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의장과 부의장, 기획문화운영위원장, 복지경제도시위원장 등 주요 직책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의석수가 같은 만큼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도 균형 있게 나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임시 원내대표인 김정용 의원은 “주민들이 선택한 선거 결과에서도 민주당이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며 “원 구성에도 민심이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 과정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을 가져가고 부의장만 민주당에 제안했다”며 “민주당은 협상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2대2로 나누자는 제안을 한 적이 없다. 결국 원 구성이 늦어질수록 피해는 주민들에게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임시 원내대표인 김주홍 의원은 “당 차원에서 최대한 많은 자리를 확보한다는 원칙 아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의회 운영의 안정성과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상 과정을 두고도 양측의 설명은 엇갈린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협상안을 여러 차례 바꾸면서 합의가 어려워졌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핵심 직책 대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수해 협상이 진전되지 못했다고 맞서고 있다.

원 구성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의회 운영 공백도 현실화하고 있다. 의장단과 상임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아 추가경정예산안과 각종 조례안 심의, 행정사무감사 준비 등 주요 의사일정이 사실상 멈춘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속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파행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부산=정예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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