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딥시크 등 자국 주요 인공지능(AI) 기업에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 H200 구매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최근 주요 기술 기업에 그래픽처리장치(GPU) H200 구매를 허용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기업들은 필요한 칩 물량과 사용 목적 등을 제출한 뒤 당국의 개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6802b8bc6c2d1.jpg)
승인 규모는 20만개 미만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 AI 기업들이 올해 요청한 물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중국 당국은 H200을 AI 모델 학습(훈련) 용도로만 사용하도록 하고, 완성된 AI 모델을 구동하는 추론(Inference)에는 자국산 AI 칩을 우선 사용하도록 제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H200은 공개된 공공 데이터 처리에만 사용할 수 있으며, 중국 고객 정보 등 민감한 데이터 처리에는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그동안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과 기술 자립을 위해 엔비디아 첨단 AI 칩 도입을 사실상 제한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정책 변화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AI 연산 자원 부족이 심화하고,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가 장기화하면서 중국 정부가 현실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H200은 지난 2024년 출시된 엔비디아의 '호퍼(Hopper)' 아키텍처 기반 GPU로, 현재 판매 중인 '블랙웰(Blackwell)'보다 한 세대 이전 제품이다. 올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루빈(Rubin)' 아키텍처보다는 두 세대 이전 제품이다.
다만 중국 업체들의 자체 AI 칩보다는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엔비디아는 AI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베라(Vera)'의 중국 수출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약 2.7% 상승한 202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권서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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