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현창민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지부장 현경윤)가 18년 만의 재추진되는 서귀포시교육장 공모제가 교육행정의 새로운 출발이 되길 기대한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8일 성명을 내고 "교육장 공모제 전환은 교육철학과 역량으로 검증받는 자리로 만들겠다는 선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귀포시교육장은 지난 2008년 당시 한성국 교육장 선발을 마지막으로 일반 임명제로 전환됐다. 당시 과열 경쟁, 심사 과정에서 편가르기 등 부작용이 지적되면서 도교육청의 과장급 교육전문직원이 승진 발령을 받아 임영되는 하향식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전교조는 "학교를 살리는 정책도, 교사를 살리는 지원도 결국 교육지원청을 통해 학교에 도착한다"며 "교육장은 그 연결을 책임지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공모제의 가장 큰 의미는 경쟁 자체에 있지 않다"면서 "학교와 지역사회가 어떤 교육 리더를 원하는지 공개적으로 확인하고, 그 기준으로 교육장을 검증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공모는 제주 교육의 오랜 인사 관행에도 의미 있는 변화를 제시한다"며 "그동안 제주 교육계에는 문서로 정해진 적은 없지만 제주시교육장은 중등 출신, 서귀포시교육장은 초등 출신이 맡는 관행이 이어져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틀을 넘어 출신이나 순서보다 학교에 대한 이해, 교육철학, 현장 지원 역량을 중심으로 교육 리더를 세우겠다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며 "학교의 질이 교장의 리더십을 넘어설 수 없듯, 지역 교육의 질 또한 교육장의 리더십을 넘어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정성 논란은 투명한 심사 기준과 절차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전교조는 "지원자의 교육철학과 학교 지원 비전, 현장에 대한 이해와 소통 역량은 공정하게 검증돼야 한다"며 "심사 위원 구성에도 학교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가 충실히 반영돼야 하고, 누구나 결과를 신뢰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제도의 취지를 온전히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모는 일회성 인사가 아니라 운영 결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개선점을 축적해 제주 교육의 새로운 교육 리더 선발 모델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번 변화가 제주 교육의 인사 문화를 한 단계 성숙시키고, 학교와 교육행정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주=현창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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