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당에서 열린 '6·3 참정권 박탈 사태 인천 청년·대학생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8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8a0fce8d58959.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지방선거 패배 이후 원내로부터 거취 압박을 받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인천에서 '6·3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주제로 한 청년 간담회를 주재하며 외부 공개 활동에 나섰다. 원외·청년 조직을 기반으로 한 리더십 회복 시도로 보이지만 소속 의원들과의 간격은 더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인천광역시당에서 열린 '6·3 참정권 박탈 사태 인천·수도권 청년 단체 간담회'에서 "청년 여러분이 포기하지 않고 싸워준 덕에 늦게나마 정치권도 이 목소리에 응답하고 있다"며 여당이 특검을 수용한 데에 청년들의 공이 컸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민주당이 그 와중에도 '제3자 추천 특검법'을 하자며 자기들 입맛에 맞는 특검을 하려고 한다"며 "이토록 무책임하고 무능하고 오만한 선관위를 만든 주범이 바로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인데 이들이 주도하는 특검을 누가 믿을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이어 "특검을 통해 이번 사태 책임의 정점은 이 대통령이고, 공범은 민주당이라는 게 밝혀질 것"이라며 "하나로 묶인 선거 카르텔을 깨지 않으면 대한민국에 진짜 민주주의를 세울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국민의힘이 특검을 추천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성 지지층이 요구해 온 사전투표 폐지와 재선거 실시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검을 통해 참정권 박탈 사태의 실체가 드러나면 재선거도 뒤따라야 한다"며 "정당의 유불리가 아니라 민주주의 회복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신뢰하지 못하는 사전투표는 폐지해야 한다"며 "청년들과 함께 반드시 사전투표 폐지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지난달 24일 퇴원 이후 최고위원회의와 당내 회의 등 당대표로서의 필수 일정을 제외하고는 좀처럼 공개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1일에는 원구성 협상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에도 별다른 설명 없이 불참하기도 했다. 당 투톱인 정점식 원내대표가 매주 수차례 의원회관을 찾아 소속 의원 주최 토론회 격려 방문을 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장 대표가 국회 외부에서 공식 활동을 잡은 것은, 본인에게 우호적인 원외·청년 인사들을 배경으로 당권 불안정 국면에서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다.
이날 행사에는 인천 지역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청년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간담회장에 입장하는 장 대표에게 박수를 보냈다. 장 대표는 간담회 직후에는 구월동 로데오광장에서 열린 시민운동 현장도 찾았다. 그는 최근 올림픽공원에서 이어지고 있는 참정권 보장 집회에도 꾸준히 참석하며 현장 사진과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를 자신의 SNS에 공유하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당에서 열린 '6·3 참정권 박탈 사태 인천 청년·대학생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8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1eb594cc753be.jpg)
그러나 장 대표를 바라보는 원내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은 분위기다. 이날 행사에는 신동욱·정희용·박대출·강명구·김태규·김민전·이달희·박성훈·박준태·서지영 의원이 참석했지만, 대부분 장 대표에 가까운 당권파 인사들로 분류된다. 특히 평소 장 대표의 '재선거 실시·사전투표 폐지' 주장과 거리를 둬 온 정점식 원내대표가 불참하면서 야권에선 지선 이후 당 운영 방향을 놓고 당 투톱 간 인식 차가 다시 한 번 노출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 원내대표는 간담회 직전 진행된 SBS '뉴스브리핑' 인터뷰에서 "현재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된다는 원내 목소리도 있다"며 "당 내분으로 비춰질 수 있는 상황이 오래 가서는 안 된다는 게 원내의 대체적인 생각"이라고 했다.
장 대표가 내년 8월로 예정된 자신의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고 공언하는 것과는 달리, 정 원내대표는 당대표 조기 사퇴 가능성도 다시 언급했다. 그는 "당대표 임기가 내년까지 계속 가든지 아니면 중간에 다른 책임의 문제를 갖고 사퇴를 하든 두가지 선택 사항이 있다"며 "거취 문제가 늦지 않게 정리돼야 하고 연착륙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의 '원외 중심 행보'가 비당권파를 겨냥한 윤리위 징계 절차와 맞물리면서 오히려 원내의 거취 압박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장 대표의 지방선거 패배와 비당권파 징계 추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그의 제명과 출당 권고를 요구하는 징계 요청서를 윤리위에 제출했다. 정 원내대표 역시 윤리위 활동 재개와 관련해 "징계가 우리 국민과 당원, 의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며 장 대표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했다,
/유범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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