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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런, 콘텐츠 충분…'학습코칭·현장 맞춤형 멘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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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역아동센터장 간담회
센터장들 "자기주도학습 관리 할 학습코칭 도입 시급"
"과목별 온라인 멘토링, 지역 환경에 맞게 개선해야"
"다문화 가정·학부모 위한 교육 확대해야 참여 이어져"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지역아동센터와 함께하는 서울런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지역아동센터와 함께하는 서울런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좋은 콘텐츠는 이미 충분한데 아이들이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력이 많이 부족해요."

서울시가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전체로 '서울런'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한 가운데, 현장에서 학생들의 서울런 학습을 전반적으로 관리해 줄 '학습코칭'과 '현장 맞춤형 멘토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시는 8일 서울시청에서 '지역아동센터와 함께하는 서울런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관계자들과 지역아동센터장 10명이 참석했다.

센터장들은 서울런이 사교육 접근이 어려운 아이들의 학습 기회를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사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운영 방식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가장 많이 제기된 의견은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을 관리해 줄 '학습코칭' 도입이었다.

센터장들은 서울런 콘텐츠의 수준은 높지만,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강의를 선택하고 학습 계획을 세우는 과정은 학생 스스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역아동센터 교사들이 수십 명의 학생을 모두 개별 관리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전담 매니저나 대학생 학습 코디네이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운영 중인 과목별 온라인 멘토링도 지역아동센터 환경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 과목별 온라인 멘토가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고 있지만, 여러 학생이 한 공간에서 함께 공부하는 지역아동센터의 특성을 고려하면 온라인 과목별 지도보다 현장에서 학습 전반을 관리하는 맞춤형 멘토링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에 오 시장은 "멘토단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인원을 늘리고, 센터별 맞춤형으로 시스템을 변형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런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졌다. 센터장들은 시범사업 기간 동안 예산 구조 때문에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면서 시험 기간에도 학습이 끊기는 사례가 있었다며 연중 안정적인 운영을 요청했다.

아울러 센터 공간이 협소해 모든 학생이 동시에 서울런을 이용하기 어려운 만큼, 지역아동센터를 '서울런 학습코칭센터'로 지정해 학습공간 확보와 기자재, 네트워크를 함께 지원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아울러 다문화 가정을 위한 다국어 홍보, 학부모 대상 서울런 교육 확대 등의 제안과 함께 센터장들은 학부모가 서울런의 취지와 활용 방법을 충분히 이해해야 아이들의 서울런 참여가 지속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런의 성과를 체감했다는 사례도 잇따랐다. 한 센터장은 서울런을 이용한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거나 성적이 크게 향상한 사례를 소개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태블릿과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하면서 아이들의 학습 의욕과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이용자가 늘면서 지역아동센터 운영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센터장들의 의견을 들은 오 시장은 "서울런은 학습 성취도가 높고 대학 진학 사례도 꾸준히 나오는데 이용자가 4만 명 수준에서 더 늘지 않아 늘 의문이었다"며 "좋은 프로그램인데도 참여가 정체된 이유를 오늘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대상자를 확대한다고 해서 이용률이 자연스럽게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학부모들이 서울런을 통해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생길 수 있는지 이해하고 필요성을 느껴야 참여도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서울런을 담당하는 직원들에게는 이러한 인식의 벽을 어떻게 해소할지가 중요한 숙제가 될 것"이라며 "오늘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학부모들에게 서울런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알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현장의 경험과 제안이 수백, 수천 명 학생들의 미래를 바꾸는 단초가 될 수 있다"며 "보다 많은 학생들이 서울런을 통해 계층 이동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현장의 제안을 토대로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한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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