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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권 반도체 성공 열쇠는 '속도'…"용인과 달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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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인허가 동시 추진 '원스톱 패스트트랙' 필요"
"특별법 시행 이후 반도체특위 대통령이 직접 주재"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정책토론회'
토론회에 800兆 투자할 기업 목소리 없어 아쉬움

[아이뉴스24 박지은·권서아 기자] 정부와 학계가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의 핵심 조건으로 '속도'를 제시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겪었던 인허가와 기반시설 구축 지연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전력·용수·도로 등 인프라와 인허가를 동시에 추진하는 '원스톱 패스트트랙'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잇따랐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 이성윤, 한민수, 권향엽, 문정복 의원 등 참석자들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 이성윤, 한민수, 권향엽, 문정복 의원 등 참석자들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속도전 강조…"용인식 지연 반복 안 돼"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는 정부와 학계,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2030년 양산을 목표로 한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김상묵 한국광기술원 본부장은 "반도체 팹은 부지만 확보한다고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전력과 용수, 폐수처리, 도로, 가스, 정주 여건이 투자 일정에 맞춰 함께 갖춰져야 한다"며 "용인처럼 부지와 환경, 전력, 용수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하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단지 지정과 환경영향평가, 전력망과 용수망 구축, 도로·건축 허가를 병렬 처리하는 원스톱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일본 구마모토 TSMC 공장을 사례로 들었다.

전력과 용수 확보 방안도 제시됐다. 그는 "문제는 전력 생산량이 아니라 송전망 구축"이라며 "재생에너지는 한국전력 계통망을 통해 공급하고 기업에는 재생에너지 사용(RE100) 여건을 제공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 이성윤, 한민수, 권향엽, 문정복 의원 등 참석자들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상묵 한국광기술원 본부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정부 "대통령 직속 특별위서 총괄"

정부는 반도체특별법 시행에 맞춰 지원 체계를 본격 가동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성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성장실장은 "8월 11일 반도체특별법 시행 이후 대통령이 직접 반도체 특별위원회를 주재하게 되며, 서남권 반도체 프로젝트도 핵심 안건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단지 조성과 인허가를 기존보다 2~3배 빠른 속도로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며 "345킬로볼트(kV) 송전망과 변전소를 확충하고 한빛원전을 활용한 추가 기저전원 확보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부장 기업 지원책도 언급했다.

김 실장은 "지방투자촉진보조금 확대와 메가특구 특별보조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설비 투자와 토지 확보 비용 지원도 정부 내부에서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 이성윤, 한민수, 권향엽, 문정복 의원 등 참석자들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맹종선 전남대 반도체공동연구소 교수(왼쪽)와 김성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성장실장이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인재도 지금부터 키워야"

반도체 인재들의 지역 안착 문제도 핵심 주제였다.

맹종선 전남대 반도체공동연구소 교수는 "팹 건설이 속도전으로 진행되는 만큼 인력 양성도 지금 시작해야 한다"며 "서남권 대학이 연합해 메모리 공정을 교육할 공용 팹을 구축하고 반도체 계약학과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현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AI반도체과장은 "3년 6개월에서 4년 안에 팹을 완공해 2030년 양산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며 "100일 안에 기업별 전략투자 지원 패키지를 마련하고 반도체 전략위원회와 국가투자전략지원단을 중심으로 기업 전담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 이성윤, 한민수, 권향엽, 문정복 의원 등 참석자들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상묵 한국광기술원 본부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6일 광주 군 공항 일원에서 제1전투 비행단 훈련기가 하늘을 나는 모습. 2026.07.06 [사진=연합뉴스]

800兆 투자할 기업들 목소리는 없는 토론회

다만 이날 토론회에서는 정부와 학계,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추진 로드맵과 지원 방안이 제시됐지만, 실제 800조원 규모 투자를 집행할 기업들의 시각은 충분히 논의되지 못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요 소재·부품·장비 기업 관계자는 토론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기존 평택·용인·청주 투자와의 우선순위, 군공항 이전과 전력망 구축 등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와 대응 방안은 향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아직 수도권 투자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인데 급박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향후 5~7년의 메모리 수요까지도 충분히 검토해 진행해야 할 일"이라고 우려했다.

/공동=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권서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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