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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나토 정상회의 이틀째…'K-방산 세일즈'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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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네덜란드·루마니아 등과 연쇄 정상회담
'재생에너지·AI·원전' 분야 협력 강화 방안 모색
靑 "나토, 韓을 신뢰할 수 있는 방산 협력자로 주목"
젤렌스키와도 정상회담…'1억 달러' 지원 논의할 듯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컨벤션센터에서 나토 사무총장-IP4 소인수 회담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7.7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컨벤션센터에서 나토 사무총장-IP4 소인수 회담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7.7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이튿날인 8일(현지시간) 나토 회원국 정상들과 잇달아 정상회담을 갖고 'K-방산 세일즈'에 나선다. 방산을 비롯해 첨단산업과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를 논의하며 나토 방산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8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노르웨이, 네덜란드, 루마니아 정상들과 잇달아 양자 회담을 한다.

세계 국방비의 약 55%를 차지하는 나토 회원국들이 최근 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해 국방비를 대폭 늘리고 있는 만큼,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나토와의 방산 협력을 한층 확대하고 우리 방산기업의 수출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하고 신재생에너지와 공급망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롭 예튼 네덜란드 총리와는 기존 반도체 중심 협력을 넘어 AI(인공지능)와 배터리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니쿠쇼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과도 만나 원전과 인프라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나토 동맹국들은 이제 우리를 단순한 역외 파트너가 아니라 자신들의 안보와 산업 기반을 함께 강화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협력자로 주목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 방산과 혁신을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나토와의 협력 기반을 실질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 첫날 나토 방산포럼 기조연설에서 무기 체계를 거래하는 수준의 협력을 넘어 공동 연구·생산·운용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한-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 2.0'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방위산업 기반 그 자체가 국가의 생존을 좌우하는 시대, 오늘 우리가 협력을 논의해야 하는 이유"라며 "협력이 진정한 힘을 발휘하려면 기술과 생산력만큼 반드시 갖춰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신뢰"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공급이 끊기지 않으리라는 확신, 핵심 기술이 반드시 안전하게 지켜지리라는 믿음 없이 진정한 연대와 협력은 존재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은 그 신뢰의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 대한민국의 안정적인 생산 역량과 검증된 기술력이 나토의 오랜 노하우와 결합한다면 양측의 안보 역량은 지금보다 훨씬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우리 방산업계의 숙원으로 꼽혀온 나토 표준 정보 공유와 제도적 협력 강화도 첫발을 뗐다. 이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계기로 양측이 나토 조달 기본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 개시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위 실장은 "협정이 체결되면 연 15조 원으로 예상되는 나토 공동조달 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무기 거래 중심의 협력이라면 앞으로는 공동으로 연구하고, 생산하고, 운영하는 협력의 차원을 격상하자 취지"라며 "그러면 유지비가 절감되거나 성능 개량을 함께해 나갈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게 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살상무기를 제외한 1억 달러(약 1300억 원) 규모의 패키지 지원을 약속한 만큼, 정상회담에서는 지원의 구체적인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9일부터 11일까지 몽골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문장원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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