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제10대 대구시의회가 역대 보기 드문 '무잡음 원 구성'을 완성하면서 그 중심에 있었던 하중환 운영위원장의 '대승적 결단'과 조율의 리더십이 지역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 때마다 반복됐던 계파 갈등과 내부 경쟁이 이번에는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의장단부터 상임위원장, 운영위원장 선출까지 민주당 의원 2명을 포함한 36명의 시의원이 한목소리를 내며 '원팀 의회'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제10대 대구시의회의 출발은 이전과 확연히 달랐다는 평가다.

지역정가는 이같은 변화의 배경으로 하중환 운영위원장의 대승적 결단을 꼽는다.
하 위원장은 의장 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민선9기 추경호 대구시장 체제 출범과 맞물린 시점에서 의회 내부 경쟁보다 안정적인 원 구성과 협치가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출마를 접고 의원 간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자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지난 6일 열린 의장단 선거에서는 임인환 의장이 만장일치로 선출됐고, 이태손 제1부의장과 김재용 제2부의장 역시 만장일치로 당선되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이어 7일에는 류종우 기획행정위원장, 이재숙 문화복지위원장, 박종필 경제환경위원장, 김태우 건설교통위원장, 이성오 교육위원장이 차례로 선출됐고, 8일 하중환 의원이 총 36표 중 무효 1표를 제외하고 35표를 획득, 사실상 만장일치 수준의 운영위원장에 선출되면서 제10대 전반기 원 구성이 모두 마무리됐다.
무엇보다 이번 원 구성은 국민의힘 의원 34명뿐 아니라 민주당 소속 의원 2명까지 모두 합의 과정에 참여하며 사실상 36명 전원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특정 계파의 승패가 아닌 의회 전체의 안정과 시민을 위한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시의원은 "의장 출마를 내려놓는 결단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만장일치 원 구성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하중환 위원장이 끝까지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조율하면서 신뢰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운영위원장 재선이라는 기록도 의미를 더한다.
운영위원회는 의회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핵심 기구다.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집행부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은 물론 의사일정 조정과 의원 간 의견 조율, 의회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사실상의 컨트롤타워다.
특히 대구시의회에서 운영위원장을 다시 맡는 사례는 매우 드문 일로, 그만큼 하 위원장의 정치력과 조정 능력이 의원들로부터 다시 한 번 신뢰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정치권은 하 운영위원장이 민선9기 추경호 대구시장과의 관계에서도 '협력은 하되 견제는 분명한' 균형 감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책적으로는 대구 미래를 위한 핵심 현안에는 힘을 보태고, 예산과 행정 집행에 대해서는 의회 본연의 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 '견제와 협치의 균형'을 이끌 적임자라는 것이다.
또 다른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선9기 추경호 시장 체제가 출범한 시점에서 의회가 내부 갈등을 반복했다면 시민들의 실망이 컸을 것"이라며 "하중환 운영위원장이 보여준 대승적 결단과 조율 능력이 제10대 대구시의회의 새로운 정치문화를 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제10대 대구시의회는 오는 21일 개회하는 제327회 임시회에서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의 주요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한다.
지역 정가는 하중환 운영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제10대 대구시의회가 내부 화합을 바탕으로 집행부와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 성과를 만들어내는 생산적인 의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이창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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