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영 기자] 전북 남원에서 초연한 국립민속국악원의 창극 '춘향'이 일본 국립극장 무대에 올라 한국 전통공연예술의 매력을 현지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주오사카한국문화원과 함께 오는 9일 일본 국립분라쿠극장과 13일 국립극장 오키나와 대극장에서 창극 '춘향'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후원하는 '투어링 케이-아츠(Touring K-Arts)'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판소리의 본고장인 전북 남원에 자리한 국립민속국악원이 오사카와 오키나와를 순회하며 한국 전통공연예술의 아름다움을 일본에 알릴 예정이다.
특히 오키나와 공연은 주오사카한국문화원이 간사이 지역을 벗어나 직접 주최하는 첫 문화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오사카 중심의 문화교류를 넘어 일본 남부 지역까지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에는 일본 전통예술계 주요 인사들도 참석한다. 오키나와 공연에는 일본 국가 지정 중요무형문화재인 구미오도리와 류큐무용 보유자를 비롯해 국립극장 오키나와 예술감독과 전통예술인들이 관람할 예정이며, 오사카 공연에는 일본예술문화진흥회와 국립분라쿠극장 관계자 등이 참석해 양국 전통예술 교류의 폭을 넓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무대에 오르는 창극 '춘향'은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하나인 '춘향가'를 바탕으로 국립민속국악원이 새롭게 제작한 대표 작품이다. 지난 4월 남원에서 초연됐으며, 익숙한 이야기의 재현을 넘어 춘향의 시선과 내면에 집중해 사랑과 이별, 기다림, 재회의 과정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대본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배삼식 교수가, 작창은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한승석 교수가 맡았으며 연출은 김정 연출가가 담당했다. 긴 '춘향가'의 서사를 압축하면서도 판소리 특유의 소리와 음악, 무용을 결합해 현대적인 창극으로 재해석했다.
창극 '춘향'은 9일 오후 7시 국립분라쿠극장, 13일 오후 7시 국립극장 오키나와 대극장에서 일본어 자막과 함께 공연된다.
/전북=최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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