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오늘 개통한 손님 31명 가운데 안면인증 받은 사람은 1명 뿐입니다."
휴대전화 개통 안면인증 제도가 정식 시행된 6일 서울 광진구 강변테크노마트에서 만난 한 판매점 관계자는 고개를 저으며 이렇게 말했다. 안면인증을 고객들이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안면인증을 선택한 고객은 드물었다. 얼굴 촬영과 본인확인을 반복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대부분 모바일신분증 등 대체 인증수단을 이용했다. 또 다른 판매점 관계자는 "인식률이 10%도 안 되는 것 같다"며 "시범운영 초기와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답했다.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강변테크노마트 휴대전화 판매점들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서효빈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f051bdedd43c4.jpg)
이날부터 휴대전화 신규 개통과 번호이동 가입자를 대상으로 안면인증 절차를 추가하는 '다중 본인확인 제도'가 정식 시행됐다.
가입자는 대리점 직원이 생성한 QR코드를 본인의 휴대전화로 스캔한 뒤 'PASS'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안면인증을 진행한다. 하지만 유통현장에서는 안면인증 절차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모습이다.
취재진이 둘러본 판매점 5곳 가운데 안면인증용 단말을 갖춘 곳은 1곳뿐이었다. 별도 단말이 없어도 가입자가 사용하던 휴대전화로 인증할 수 있지만, 휴대전화를 분실했거나 고장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매장에서 안면인증이 불가능하다.
안면인증 절차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도 있었다. 휴대폰을 개통하려고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은 "안면인증 과정이 불편해서 모바일 신분증으로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장 관계자는 "안면인증이 시작되기 이틀 전부터 휴대전화를 개통하려고 왔다는 손님이 7~8명 정도 몰릴 정도로, 현장에서는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 하반기까지 안면인증을 포함한 다중인증 체계에 대한 보완 과정을 거쳐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의 비대면 실명확인 사례 등을 참고해 대체 인증수단을 확대하고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주민등록초본 진위 여부를 자동으로 확인하는 시스템도 연계한다.
한 판매점 관계자 "정책을 시행하기 전에 현장에서 일하는 당사자들과 충분히 협의했는지가 가장 중요하지 않냐 생각한다"며 "소수의 불편이라고 해도 실제로 개통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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