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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값 상승에 스마트폰 시장 양극화⋯애플은 증산 中 업체는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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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올해 생산량 2억 2000만대 웃돌 전망⋯폴더블 '아이폰 울트라' 1000만대 준비
샤오미 목표치 9500만대로 낮춰⋯AI폰 확산에 메모리 원가 부담 확대

[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메모리 가격 상승과 부품 부족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양극화를 키우고 있다. 애플은 프리미엄 제품군을 앞세워 생산 계획을 확대하는 반면, 중국 안드로이드 업체들은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출하 목표를 낮추고 있다.

6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자사의 스마트폰 생산량이 2억 2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가칭) 예상 이미지. [사진=맥루머스]
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가칭) 예상 이미지. [사진=맥루머스]

애플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 맥스, 첫 폴더블 아이폰으로 거론되는 '아이폰 울트라' 등을 중심으로 약 8000만대 규모의 부품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공급업체에는 하반기 신제품 주문량이 최대 8500만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첫 폴더블 아이폰 생산 목표는 기존 700만~800만대 수준에서 약 1000만대로 높였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 진입을 제한적 시험 판매가 아닌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 전략으로 가져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생산 목표를 잇따라 낮추는 분위기다.

샤오미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 목표를 기존 1억 3500만대에서 약 9500만대로 30%가량 낮춘 것으로 추정된다. 오포와 비보 역시 연간 목표치를 각각 9000만대 아래로 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폰 업체들이 출하 목표를 조정하는 배경에는 메모리 원가 부담이 있다. 스마트폰에는 앱 실행과 AI 연산에 쓰이는 저전력 D램(LPDDR), 사진·영상·앱·운영체제 등을 저장하는 낸드 기반 저장장치가 함께 들어간다.

최근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확대되면서 메모리 요구량은 더 커지고 있다.

생성형 AI 기능은 음성, 이미지, 텍스트 등 여러 데이터를 기기 안에서 처리해야 하고, AI 모델을 빠르게 불러오거나 임시 저장하는 과정에서도 고성능 D램과 낸드가 필요하다.

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가칭) 예상 이미지. [사진=맥루머스]
샤오미의 '샤오미 17 울트라' 스마트폰. [사진=샤오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생성형 AI 스마트폰에서 메모리 시스템이 중요한 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봤다.

현재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D램 용량은 12GB 이상이 기준선이 되고 있으며, 향후에는 32GB 이상까지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원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8GB LPDDR5X D램과 256GB UFS 4.0 저장장치 구성을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원가에서 D램과 낸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14%, 11%까지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MS 황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리서치디렉터는 "현재 200달러 미만 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연초 이후 부품 원가가 20~3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양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선임 애널리스트도 "애플과 삼성전자가 향후 몇 분기를 버티는 데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고가 제품 비중이 높고 공급망 협상력이 큰 업체일수록 메모리 가격 상승 충격을 흡수하기 쉽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도 스마트폰 업계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서버용 D램과 낸드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메모리 업체들이 고수익 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고, 스마트폰용 메모리 공급 여력은 상대적으로 빠듯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도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3.9% 줄어든 10억 90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IDC는 메모리 부족이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규모와 가격 결정력을 갖춘 애플·삼성전자·화웨이 등은 점유율을 높이고 저가 안드로이드 업체들은 가장 큰 압박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결국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은 출하량 확대보다 원가 상승을 견딜 수 있는 제품 믹스와 공급망 확보 능력으로 옮겨가고 있다. 메모리발 원가 압박이 장기화될 경우 애플과 중국 중저가 업체 간 양극화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황세웅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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