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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당권 출사표…'자기정치·집권야당' 정청래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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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국정 지지', '정당 지지'로 연결 못 해"
"'집권야당'으로 보인다는 지적 깊이 성찰해야"
"대격변의 역사적 시점에 '국정의 짐' 돼선 안 돼"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국무총리)이 당권 주자 중 처음으로 출마를 공식화했다. 올해 초 국무총리 재임 당시 "당대표가 로망"이라고 밝혔던 그는 '자기정치의 폐해'와 '집권야당'을 거론하며 연임 도전에 나선 정청래 전 대표를 직격했다.

김 전 총리는 6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일빌딩 245'에서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지난 1일 총리직에서 물러나 여의도로 활동 무대를 옮긴 지 닷새 만이다. 당초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인 광주군공항에서 출마 선언을 하려다가 날씨 영향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이재명 정부 1년간 여당과 정부 사이 갈등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민주당은 지난 1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국정지지를 정당지지와 선거결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며 "지난 1년, '자기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김 전 총리가 말 한 '자기정치의 폐해'는 그동안 반복된 당정 간 엇박자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보완수사권을 둘러싼 이견이 꼽힌다. 이재명 대통령이 "엄격한 조건하에 아주 최소한만 (보완수사권을) 하면 좋겠다. 악용되지 않게 만들면 된다"고 당부했지만, 당시 당 대표였던 정 전 대표는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등의 메시지를 내며 개혁 주도권 쟁탈에 나선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심지어 '집권야당처럼 보인다'는 일각의 지적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마선언문에 작성한 여당 다운 여당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집권은 했는데, 집권야당처럼 비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을 깊이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이 집권여당이 된 상황에서도 늘 공세만 편 것에 대한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왼쪽)가 지난 1일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25일 전북 정읍시 아우름캠퍼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역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해 "전북대도약"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잡음이 나온 당의 공천시스템도 훼손됐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시절의 민주적 당 운영 방식을 부활시켜 숙의와 토론을 살릴 것이고, 훼손된 시스템 공천의 공정성 회복 작업도 즉각 시작할 것"이라며 "여당다운 여당을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혁명 흐름 속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할 '적임자'라는 점도 부각했다. 김 전 총리는 "이재명 정부가 성공하면 미국의 뉴딜시대, 스웨덴의 복지국가시대처럼 대한민국의 황금시대가 열린다. 지방주도성장의 대격변이 시작되고, 대한민국의 산업지도가 바뀐다"며 "이런 역사적 시점에 당이 국정의 짐이나 갈등의 진원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마지막으로 당원들에게 지도부 교체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그는 권리당원을 향해 "지금 절박하고 엄격하지 않으면 우리는 총선 패배의 늪으로 빠져들 수 있다"며 "절박한 긴장감과 매서운 엄격함으로 당대표 교체의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께 호소드린다"고 했다.

정 전 대표와 친청(친정청래)계는 김 전 총리의 공세에 즉각 반발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대중을 존경하는 사람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문재인을 좋아하는 사람들, 이재명과 함께 12·3비상계엄 내란을 이겨낸 사람들 똘똘 뭉치자. 단결하면 승리한다"며 "저는 단결의 언어, 동지의 언어만 쓰겠다"고 했다.

당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한민수 의원은 "당정 간 혼선이 실제로 있었다면 그 책임에서 총리 자신이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그럼에도 마치 자신은 관련 없는 방관자인 듯 남 탓만 하는 태도는 무책임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친청계 이성윤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일국의 총리를 하셨으니 출마선언 하면서 우리 당과 이재명 대한민국의 미래비젼과 정책을 말할 줄 알았다"며 "이렇게 남탓만 하고 비난하는 식의 출마선언이 개탄스럽다. 이렇게 남탓을 하는 것이 정작 김민석 당대표 후보님 본인의 '자기정치폐해'나 '당정협력혼선'을 초래하는 자기정치가 아니냐"며 비꼬았다.

/라창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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