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인공지능(AI) 서버 수요에 힘입어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3분기에는 상승폭이 이전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2분기처럼 급등하기보다는 PC와 스마트폰 업체들의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 인상 속도가 한층 완만해진다는 예상이다.
![2026년 2분기~3분기 D램·낸드플래시 계약가격 전망. [사진=트렌드포스]](https://image.inews24.com/v1/74a044e34a6403.jpg)
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D램 계약가격은 전 분기보다 13~18%, 낸드플래시 계약가격은 10~15%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D램이 58~63%, 낸드플래시가 70~75% 급등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크게 줄어드는 셈이다.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는 것은 공급이 충분해졌기 때문은 아니다.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는 여전히 강하고, 메모리 업체들도 수익성이 높은 서버용 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2분기 가격이 워낙 큰 폭으로 오르면서 PC와 스마트폰 업체들의 부담이 커졌다.
트렌드포스는 D램 공급 부족이 3분기에 해소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서버에 들어가는 고용량 메모리 수요는 계속 늘고 있지만, 메모리 업체들이 서버용 제품 생산을 우선하면서 PC와 스마트폰용 제품 공급은 여전히 빠듯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PC 시장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노트북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제조사들은 재고 확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판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버용 D램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AI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AI 연산에 사용되는 서버뿐 아니라 일반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저전력 D램(LPDDR) 가격 상승이 부담이다. 스마트폰 업체들은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가능성이 있지만, 가격 인상은 판매 둔화로 이어질 수 있어 생산과 부품 구매를 신중하게 조정하고 있다.
낸드플래시도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계약가격이 이미 크게 오른 만큼 PC와 스마트폰 업체들이 추가 가격 인상을 받아들이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시장별로 분위기가 다르다. PC용 SSD는 상반기 재고를 충분히 확보한 영향으로 가격 인상에 대한 저항이 커졌다. 반면 기업용 SSD는 AI 서버 투자 확대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 출시 기대감에 힘입어 견조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저장장치인 임베디드 멀티미디어카드(eMMC)와 범용플래시저장장치(UFS)는 수요가 다소 주춤한 상태다.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상반기에 부품 확보를 대부분 마치면서 하반기 주문량이 줄었고,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도 부진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황세웅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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