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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의 최우선은 시민”…장기수 천안시장, 현장 소통 행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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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의 미래, 시민에게 듣다’ 9월까지 10회 추진…“형식보다 내용, 지시보다 토론”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장기수 천안시장이 민선 9기 시정 운영의 핵심을 ‘시민 중심·현장 중심 행정’으로 제시하며 본격적인 소통 행보에 나섰다. 형식적인 보고와 일방적인 지시에서 벗어나 시민과 직접 대화하고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수평적인 논쟁과 실질적인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장 시장은 6일 천안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시정의 최우선은 시민”이라며 “공직자들은 현장 중심의 능동적인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정의 모든 과정은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며 “조직 내부에서도 형식적으로 동의하는 데 그치지 말고 충분한 논의와 공감을 거친 내용적 동의를 바탕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시장은 각종 현안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무원에게 과도한 업무가 집중되는 문제도 짚었다. 시민과의 대화 등 대규모 현안 사업을 준비할 때 의전이나 단순 진행 업무에 행정 인력이 지나치게 투입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장기수 천안시장이 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를 주재하며 시정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 [사진=천안시]

그는 “필수 인력을 제외한 진행 업무는 민간에 위탁하고 직원들은 시민과 온전히 소통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행사 준비에 매달리느라 정작 시민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주말 근무와 야간 업무가 잦은 부서에 대한 보상도 강조했다. 장 시장은 업무 부담이 큰 부서의 직원들이 사기를 잃지 않도록 부서장 권한 안에서 가능한 최대 수준의 보상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장 행정과 주요 사업 추진 과정에서 헌신한 직원들이 정당한 평가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시민 체감형 공공서비스의 실효성도 연말까지 다시 점검하기로 했다. 장 시장은 ‘365 공공서비스’ 등을 언급하며 “재정과 인력으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 추진하되 시민 요구와 행정 현실의 격차가 큰 사업은 연말에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행 데이터와 수치를 바탕으로 실효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시민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 뒤 방향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사업을 시작했다는 이유만으로 관행적으로 이어가는 행정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시장은 같은 날 열린 월례모임에서도 직원들과 소통하며 조직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 그는 “억울함과 두려움이 없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공직자들의 병풍이 되겠다”며 “일만 시키는 사람이 아니라 조화를 이루는 동료이자 동지로서 함께 천안의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특히 정책을 시민에게 설명하는 방식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시장은 “정책을 설명할 때는 초등학교 4학년도 이해할 수 있는 긍정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행정용어와 어려운 표현보다 시민의 삶과 연결되는 쉬운 언어로 정책을 전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제시하는 의견이 무조건적인 정답은 아니다”며 “시정이 바르게 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필요하다면 수평적인 논쟁도 마다하지 않는 역동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천안시는 민선 9기 출범에 맞춰 시민과 직접 시정 비전을 공유하는 ‘천안의 미래, 시민에게 듣다’를 추진한다. 장 시장이 시민을 직접 만나 지역 현안을 듣고 답하는 방식으로 ‘천안 대전환’을 시민과 함께 설계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기존의 행정복지센터 순방이나 업무보고 중심 행사에서 벗어나 인접 읍·면·동을 권역별로 묶어 시민과 격의 없이 대화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자생단체장 중심의 참여 구조도 줄이고 평일 낮 시간에 참석하기 어려운 직장인과 일반 시민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주간·야간 맞춤형 일정으로 진행한다.

장기수 천안시장이 6일 열린 직원 월례모임에 참석해 현장 공직자들을 격려하며 수평적이고 역동적인 조직문화 확립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천안시]

대화 현장에서는 장 시장이 시민과 눈높이를 맞추고 지역 현안에 대해 즉문즉답하는 밀착형 소통 행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순 민원 청취에 그치지 않고 생활 불편, 지역 개발, 교통, 복지, 교육, 정주 여건 등 권역별 현안을 놓고 시민의 의견을 듣고 시정 방향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첫 일정은 오는 20일 성환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성환읍과 직산읍 주민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24일에는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에서 목천읍·북면·성남면·수신면·병천면·동면 주민 150여명을 만나고, 28일에는 천안시청 대회의실에서 쌍용1·2·3동 주민 150여명과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행사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12일까지 천안시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하면 된다. 시는 오는 9월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권역별 시민과의 대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장 시장은 “시민의 목소리로 천안 대전환을 이끌어갈 소통행정을 구현하겠다”며 “매회 150명 안팎의 시민과 시정 방향을 공유하고 현장의 의견을 듣는 자리인 만큼 많은 시민이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천안=정종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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