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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日 히로시마에 14조 투자…차세대 D램·HBM 생산기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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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최대 5조 지원…2028년 제품 출하 목표
사상 최대 실적 이어 투자 확대…HBM4·HBM4E 생산 박차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마이크론)가 일본 히로시마 공장에 1조5000억엔(약 14조원)을 투자한다. 차세대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시설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재팬타임스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전날(4일) 일본 히로시마현 히가시히로시마 공장에서 신규 제조동 기공식을 열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번 사업에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최대 5360억엔(약 5조원)을 지원한다.

마이크론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제품. [사진=마이크론]
마이크론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제품. [사진=마이크론]

마이크론은 새 히로시마 공장에서 엔비디아 인공지능(AI) 프로세서 등에 탑재되는 HBM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2028년 여름쯤 제품 출하를 시작할 계획이다.

"히로시마서 첫 HBM 웨이퍼 생산"

히로시마 공장은 마이크론이 2013년 파산한 일본 D램 업체 엘피다 메모리를 인수하며 확보한 생산 거점이다. 현재 D램과 HBM을 생산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현재 HBM4(6세대)를 주력 공정인 1-베타(β) D램 공정으로 생산해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내년에 생산하는 차세대 HBM4E(7세대)에는 후속 공정인 1-감마(γ) D램을 적용할 계획이다.

새 히로시마 공장에서는 차세대 D램인 1-델타(δ)와 HBM4E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1β·1γ·1δ는 마이크론의 공정 표기 방식으로, 세대가 올라갈수록 성능과 집적도가 향상된다. 업계에서는 보통 10나노(㎚·1㎚는 10억분의 1m)급 5·6·7세대(1b·1c·1d) D램 공정으로 부른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기공식에서 "AI 핵심 메모리 기술인 마이크론의 첫 HBM 생산 웨이퍼(반도체 원판)가 바로 이곳 히로시마에서 만들어졌다"며 "미국의 도전 정신과 일본의 장인정신이 만나면 타협이 아니라 세계 최고가 나온다"고 말했다.

노사카 고타 마이크론 일본법인 대표는 "히로시마 공장의 강점은 최첨단·고성능 제품을 고객에게 빠르게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 히로시마 공장에서 사용하는 반도체 소재의 약 80%를 일본 기업에서 조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美·日 생산거점 동시 확대

이번 증설은 엔비디아·AMD·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의 AI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제품. [사진=마이크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본사가 위치한 미국 아이다호 사업장. [사진=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마이크론은 현재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대형 메모리 팹(공장) 2곳을 짓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뉴욕주 시러큐스 인근에서 1000억달러(약 145조원) 규모 생산단지 기공식을 열었다. 아이다호주와 뉴욕주에 짓고있는 팹은 각각 내년 중순과 2028~2030년 가동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도 반도체 부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은 2021년 이후 반도체와 AI 산업을 국가 안보 핵심 분야로 보고 대규모 지원책을 추진해왔다. 재팬타임스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마이크론에 배정한 지원금은 연구개발(R&D) 지원을 포함해 약 7750억엔(약 7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달 자국 반도체와 AI 분야에 2041년 3월까지 14년간 민관 합산 101조6000억엔(약 963조원)을 투자하는 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사상 최대 실적 뒤 투자 확대

마이크론은 지난달 발표한 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에서 매출 414억5600만달러(약 64조원), 영업이익 333억1800만달러(약 51조원)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기업 기준으로는 올해 2분기 실적에 해당한다.

마이크론은 다음 4분기 매출 가이던스로는 490억~510억달러(약 75조~78조원)를 제시했다.

한편, 메모리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실적을 각각 오는 7일과 29일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90조원, 8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권서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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