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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돌 폐기한 '경찰 간부' 장윤기 父…감찰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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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현직 경찰관인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의 부친이 장윤기의 리얼돌, 휴대전화 등을 폐기한 가운데, 경찰청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서에 감찰관을 보내 진상 규명에 나섰다.

살인·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장윤기(23) 씨가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경찰에 따르면 현지에 파견된 경찰청 감찰관 두 명은 이날 오후 1시부터 광산서 수사팀을 대상으로 수사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장윤기 부친이자 광주경찰청 소속 경찰관인 장모 경감이 수사에 개입한 상황이 있었는지, 초동 수사에서 부실 수사가 있었는지 등 장윤기 사건 관련 경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가 주된 감찰 대상이다.

경찰청은 장윤기 부친이 현직 경찰관이라는 사실이 경찰 어느 지휘라인까지 보고가 됐는지, 수사 내용의 사전 유출 여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장윤기의 자취방에서 발견된 성인용품 리얼돌에 대한 유전자정보(DNA) 감식 보고서가 경찰 측 과실 탓에 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통보로부터 6주 뒤에야 뒤늦게 검찰에 전달된 경위도 감찰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장윤기의 리얼돌이나 휴대전화 등을 폐기한 부친 장 경감의 증거인멸 의혹도 감찰 대상이다.

사건 발생 사흘 뒤인 지난 5월 8일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의 아버지 장 경감은 광주 광산구에 있는 장윤기의 원룸을 정리했다.

장 경감은 원룸에 남아 있던 물품을 모두 치웠으며, 그 과정에서 가슴과 목 부위가 집중적으로 훼손된 성인용품 리얼돌도 여러 조각으로 분해해 폐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윤기가 소유한 리얼돌은 가슴·목 부위가 날카로운 물건에 의해 훼손된 상태였는데, 검찰은 이를 근거로 장윤기에게 성범죄 살해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장 경감은 장윤기가 중·고등학교 재학 시절 사용했던 구형 휴대전화(피처폰) 여러 대도 소각해 없앤 것으로 파악됐다.

장윤기의 부모는 아들이 구속된 뒤 전남의 한 농촌 마을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고, 이곳에서 다른 폐기물과 함께 휴대전화를 불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검찰의 추가 압수수색 과정에서 드러났다.

장 경감이 리얼돌을 폐기할 때 확보한 아들 집 주소 원룸 비밀번호는 사건 담당 경찰이 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리얼돌이 폐기된 당일 경찰이 수사관 입회하에 장윤기와 아버지 간 휴대전화 통화를 연결해 준 사실 역시 감찰 대상이다.

장윤기는 지난 5월 5일 오전 0시11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한적한 보행로에서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17)을 흉기로 살해하고, 또 다른 남학생(17)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돼 이날 검찰에 넘겨졌다.

/김다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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