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시장에서 또 다시 초대형 합병이 성사됐다.
알카텔과 루슨트는 136억 달러 규모의 합병에 합의하면서 초대형 통신장비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패트리사 루소 알카텔 최고경영자(CEO)가 합병회사 CEO를 맡기로 했다. 반면 알카텔의 서지 추룩은 회장직을 수행하는 대신 합병회사는 알카텔의 근거지였던 파리에 둥지를 틀기로 했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향후 3년 동안 매년 17억 달러 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병 회사는 전 세계 직원만 9만명에 이르며 2005년 실적 기준으로 매출 250억 달러의 초대형 회사로 탈바꿈하게 됐다.
이에 따라 합병 회사는 연간 매출액 면에서 에릭슨을 제치고 시스코에 이어 세계 2위 업체로 부상했다.
알카텔과 루슨트는 이번 협상을 진행하면서 1대 1 합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 규모면에서 알카텔이 조금 우세하기 때문에 알카텔 주주들이 합병회사 지분의 60%를 보유하게 됐다.
합병 조건에 합의함에 따라 양사는 이제 당면 과제는 합병회사의 이사회 구성 문제. 일단 양측은 6명씩의 이사회 멤버를 보유하기로 합의했다. 이외에도 '독립적인 유럽 이사' 2명을 추가로 임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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