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홈플러스의 유동성 위기가 심화하면서 최대주주 MBK파트너스가 지난해 약속한 최대 2000억원 규모의 무상 증여를 실제 이행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생 과정에서 인수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확인된 집행 사례가 없는 만큼,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 홈플러스 잠실점을 찾은 시민들이 영업 중단 안내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b35bbefdec258.jpg)
2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운영자금 부족으로 회생계획 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회생법원도 최근 운영자금 확보 방안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대주주인 MBK의 추가 지원 여부가 회생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MBK는 2025년 9월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홈플러스 회생 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을 끝까지 다하겠다"며 "인가 전 M&A 인수자의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향후 최대 2000억원을 홈플러스에 무상으로 추가 증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약속 이후 약 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출자나 무상 대여 등 실제 증여가 이뤄졌는지는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홈플러스가 최근 공시한 감사보고서상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차입을 통해 조달한 현금은 약 607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출자 등 자본성 자금 유입은 별도로 확인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MBK가 약속한 2000억원 무상 증여의 집행 시기와 조건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서울회생법원이 운영자금 확보를 요구한 상황에서 최대주주가 약속했던 지원이 실제 이행될지가 회생 절차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은 MBK의 보증을 전제로 1000억원 규모의 DIP(긴급운영자금) 대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MBK는 올해 3월 차입 보증 외에 무상 증여를 포함한 추가 자금 지원 계획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도 최근 "DIP 금융은 무상 증여와는 다른 개념"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보증이 아니라 실제 현금이 투입되는 책임 있는 자본 출연"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MBK 측은 대출 보증 등을 포함해 약 4000억원 규모의 재정적 부담과 신용을 제공하며 홈플러스 회생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송대성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