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양근 기자] 재선에 성공한 이학수 전북 정읍시장은 2일 '함께 만든 변화, 함께 여는 미래'라는 민선 9기 시정 비전을 발표했다.
이학수 시장은 이날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 9기는 민선 8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의 삶 속에서 구체적인 결과를 완성하는 ‘실행과 성과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첨단산업, 농촌 활력, 교육·문화, 건강·복지, 생활인구 정주 등 5대 핵심 목표를 중심으로 구성된 8개 분야 80개 세부 공약사업을 내놨다.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사계절 내내 활력이 넘치는 자족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정읍시의 혁신적인 청사진을 들여다본다.(편집자)

◇ ‘AI·바이오’ 융합으로 그리는 미래 첨단산업 성장도시
정읍시는 농생명 자원에 첨단 기술을 결합해 지역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한다.
현재 관내 산업단지 분양률이 99.6%에 달해 신규 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태인면 일원에 108만 4000㎡(약 33만 평) 규모의 새만금 배후 신규 일반산업단지를 2030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첨단과학일반산업단지를 약 6만 2000평 확장해 미래 신산업 관련 기업의 입주 수요를 충족시킬 방침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유치로 연구개발(R&D), 창업보육센터를 구축하고 이를 농업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및 어르신 돌봄 체계와 연계할 예정이다.
더불어 정읍의 강점인 생명공학(바이오) 산업 기반을 활용해 ‘인공지능(AI) 바이오 융복합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중성자 암 치료센터를 유치해 첨단 의료 거점으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이와 함께 청년 창업가들을 위한 100실 규모의 바이오 신산업 창업·보육 공간 지식산업센터도 건립돼 인재 유출을 막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 농업의 스마트화와 골목상권이 상생하는 민생 활력도시
정읍의 뿌리인 농업과 서민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도 대폭 강화된다.
먼저, 농가 평균 연령 66.5세라는 초고령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설원예 지능형 농업(스마트농업) 육성 지구를 조성한다. 임대형 지능형 농장(스마트팜)과 저탄소 에너지 공동이용시설을 구축해 청년 농업인의 유입을 돕는다.
더불어 정읍시 일원에 5MW 규모의 공익형 신재생 에너지(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 수익금을 저소득층 등 시민 환원사업에 사용하고, 주민 주도형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는 ‘정읍시민 햇빛 연금제’를 도입해 농촌의 에너지 자립과 시민 기본소득의 혁신 모델을 제시한다.
위축된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에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든든한 동아줄이 제공된다. 빈 점포 50개소에 대해 환경 개선·리모델링 비용을 최대 2000만원씩 지원해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은퇴를 희망하는 고령 소상공인과 청년 창업자를 연결하는 ‘가업 승계 자문(컨설팅)’을 추진해 로컬 점포의 폐업을 막고 고유의 정체성을 보존한다.
청년들에게는 3~6개월간 임차료와 인테리어를 지원하는 임시매장(팝업스토어) 체험실증(테스트베드) 공간을 제공해 초기 창업의 실패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예정이다.

◇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교육 체계 완성
민선 9기의 복지 정책은 사후 지원을 넘어 ‘사전 예방과 현장 중심의 돌봄’으로 체계가 전환된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위해 첫째아 300만원, 둘째아 400만원으로 출생 축하금을 대폭 상향 지급하며, 임신부에게는 50만원의 축하금을 정읍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다자녀가구의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 시에는 1인당 최대 50만원의 입학 축하금을 지원해 보편적 교육 복지의 공백을 메운다.
더불어 공공산후조리원 개원, 미취학 아동 제철 과일꾸러미 현물 지원,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최대 70% 추가 지원 등 임신부터 양육까지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한다.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한 선제적 의료 복지도 눈길을 끈다. 기존 60세 이상에게 제공되던 대상포진, 폐렴구균,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50세 이상으로 전격 확대해 질병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사전 차단한다.
치매 조기 진단비 역시 기존 ‘중위소득 120% 이하’ 제한을 폐지해 소득과 무관하게 보편적 검사비를 지원한다.
이 외에도 경로당 732개소 부식비 차등 지원, 어르신 건강증진비(목욕비 등) 연 12회 확대, 휠체어를 타지 않는 교통약자를 위한 바우처 택시 20대 추가 도입 등 피부에 와닿는 체감형 복지가 실현된다.
청년들의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주거·생활 안정 정책도 파격적이다.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해 임대주택 100호를 공급하며, 보증금 무이자 지원 및 주변 시세 50% 수준의 임대료 감면(자녀 1명 출산 시 전액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정읍형 반값주택’을 추진한다.
또한, 관내 청년들의 결혼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웨딩 패키지 비용을 지원하고, 타 도시로 출퇴근하는 청년들에게는 KTX 등 정기승차권 운임의 50%(연 최대 120만원)를 지원해 ‘직장은 광역권, 주거는 정읍’이라는 새로운 생활 양식을 확립할 계획이다.

◇ 머물고 싶은 사계절 매력 관광 및 생활인구 유입 특화 기반 조성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 자원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 인프라도 크게 확충된다. 내장호 주변 약 7만 1000㎡ 부지에는 치유센터, 물빛마루, 물빛화원 등이 어우러진 ‘사계절 자연치유 관광지’가 조성돼 단풍철에 집중되던 관광 수요를 사계절로 분산시킨다.
도심권 수변 공간인 동진강과 정읍천은 파크골프장과 체육시설, 빛과 음악이 흐르는 벽천분수 등 복합 레저 공원으로 탈바꿈해 시민과 관광객을 도심으로 끌어들일 예정이다.
특히 옛 경찰서 부지를 활용해 웨딩, 연회, 대형 세미나가 가능한 복합컨벤션 타운을 조성, 관광객과 비즈니스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려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소비를 창출할 계획이다.
더불어 한국가요촌 달하에 워케이션 센터를 건립해 주말 중심의 관광을 평일 업무 체류 인구로 전환하는 새로운 시도도 주목할 만하다.
이학수 시장은 “우리가 함께 가면 길이 되고, 우리가 함께 뛰면 미래가 열린다. ‘함께 만든 변화, 함께 여는 미래’라는 비전을 결코 말에 머물게 하지 않겠다”며 “민선 8기에서 시작한 변화의 물결이 민선 9기에는 더 큰 도약의 파도가 되도록 정책으로 실천하고 현장에서 증명해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북=김양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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