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충남 천안시청에서 천안시 승격 이전과 이후를 통틀어 처음으로 부부가 나란히 4급 서기관에 오르는 기록이 나왔다. 김웅 맑은물사업본부장과 이상순 허가과장이 그 주인공이다.
천안시는 2일 4급 이상 하반기 정기인사를 발표하고 이상순 허가과장을 4급 서기관으로 승진(3일자)시켜 의회사무국장으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미 4급인 김웅 맑은물사업본부장과 이상순 의회사무국장이 부부 서기관으로 천안시정을 함께 이끌게 된 것이다.
이번 인사는 천안시 승격 이전 천안읍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처음인 사례로 알려졌다. 김 본부장은 상·하수도와 수질 관리, 생활용수 공급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이 국장은 천안시 여성 최초 홍보담당관과 비서실장을 지낸 뒤 허가과장으로 재직하며 시정 홍보와 정책 조정, 민원 행정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여성 공직자의 유리천장을 넘어 핵심 보직에서 역량을 인정받아 온 이력이 이번 승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 인사는 장기수 천안시장이 내건 ‘천안대전환’ 기조와 맞물려 공직사회 사기를 높이는 사례로도 평가된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 인사에서는 부부가 동시에 서기관에 오르는 데 부담을 느끼거나 사실상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번 승진은 가족관계보다 개별 공직자의 성과와 전문성, 조직 기여도를 기준으로 인사를 단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성실하게 일하는 후배 부부 공직자들에게도 노력과 역량에 따라 성장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준 사례라는 평가다.
천안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부부라는 관계를 고려한 것이 아니라 각자가 맡은 자리에서 보여준 업무 역량과 조직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며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라면 누구나 공정하게 평가받고 성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조직 안에 보여준 인사”라고 말했다.
이어 “민선 9기 ‘천안대전환’을 뒷받침하려면 공직사회부터 변화와 도전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성과와 전문성을 중심으로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해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국장이 맡게 될 의회사무국장은 집행부와 시의회 간 소통을 지원하는 핵심 자리다. 천안시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가 능력과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를 강화하고 ‘천안대전환’을 추진할 공직사회의 동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천안=정종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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