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빅웨이브로보틱스가 공모가를 조정하며 밸류에이션 눈높이를 낮췄다. 대폭 수정된 선정 기준을 적용, 피어그룹을 사실상 새로 선정했단 평가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날 빅웨이브로보틱스는 2차 정정 신고서를 공시했다. 지난달 16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은 데 따른 조치다. 공모 과정에서 이번이 두 차례 신고서 정정이다.
![[사진=빅웨이브로보틱스 홈페이지 캡처]](https://image.inews24.com/v1/579da12480caeb.jpg)
기존 신고서에 명시한 피어그룹 중 유일로보틱스만 남기고 나머지는 전부 제외했다. 로보스타, 티로보틱스, 씨메스로보틱스 등 3사다. 그 자리를 같은 로봇 업종 기업인 라온로보틱스, 유진로봇, 피앤에스로보틱스를 채워 넣었다.
선정 기준이 기존과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고밸류에이션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사 기업 선정을 사실상 원점에서 다시 진행했단 평가다. 상장을 추진 중인 기업이 기존 피어그룹 내 한두 곳의 유사 기업을 조정하는 일은 종종 발생한다. 다만 이처럼 대다수 유사 기업이 변경되는 일은 흔치 않다.
먼저 사업 유사성 기준을 구체화하는 동시에 범위도 확대했다. 기존 '로봇 관련 사업 혹은 공장 자동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기준을 '통합관계 소프트웨어 사업, 공정·공장 자동화, 로봇 제조 사업'으로 변경했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단품 로봇 제품뿐만 아니라, 공정에 맞춘 자동화 시스템 구축까지 함께 공급한다. 이에 로봇 산업 내 사업 항목을 세부적으로 쪼갠 선정 기준을 적용했단 분석이다.
실적 기준도 로봇 산업을 최대한 반영했다. 성장 산업인 로봇 분야에선 영업이익은 미미하지만, 매출액은 큰 기업이 다수다. 따라서 기존 '올 1분기 LTM(직전 12개월 매출액) 기준 매출액 1000억원 이하 기업' 기준을 없애고, '직전 사업연도 기준 매출액 1조원 미만인 기업'으로 변경했다.
동시에 최근 성장성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2024년 및 2025년 매출액이 각각 전년 대비 성장한 기업'을 새로운 기준으로 추가했다. 선정 범위는 산업 특성에 맞게 확대하면서도, 실제 성장 중인 기업을 가려보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가령 기존 피어그룹에 속했던 로보스타는 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제외됐다.
그 결과 공모가 희망범위가 하락 조정됐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원래 2만2000~2만7000원의 공모가 범위를 제시했다. 1분기 말 기준 LTM 216억원을 기반으로 유사 기업 PSR(주가매출액비율) 18.51배를 활용한 주당 평가가액 3만6574원에 할인율 39.85%~26.18%를 적용한 수치였다.
피어그룹 변경에 따라 새로 산출된 공모가는 2만~2만4000원이다. 최하단이 기존 수준 대비 9.09% 가량 낮아졌다. 주당 평가가액이 3만1978원으로 떨어진 데다 더 높아진 할인율이 적용된 탓이다. 정정된 할인율은 37.46%~25.01%로, 그간 업계에서 관행처럼 이뤄지면 할인율을 통한 공모가 방어 시도는 없었다.
/성진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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