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최근 임신 8개월 차 임산부가 버스에 탔다가 아무도 임산부 배려석에서 자리를 비켜주지 않았다는 영상을 올린 뒤, 임산부 배려석 양보에 대해 갑론을박이 일었다. 임산부나 일반인 모두 임산부 배려석 비워두기에 대해선 70% 가까이가 동의한 바 있다.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임신 8개월차 임산부가 버스 타면 생기는 일"이라며 영상과 글을 올렸다.
이에 따르면 A씨가 버스에 탔는데 임산부 노약자 배려석이 4개나 있었음에도, 한 좌석에는 50대로 보이는 여성이 앉아 있었고, 나머지 3 좌석에는 40대 남성들이 앉아 있었다고 한다.
A씨는 "임신 8개월 차에 접어들어 몸무게도 10kg 찌고 배도 나와서 요즘 밖에 나가면 모든 사람들이 다 임신했냐고 물어보는데 버스 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사람들은 아무도 못 알아보더라"고 한탄했다.
결국 아무도 안 비켜주지 않아 A씨는 내내 서 있다 내렸다고 전했다.
이 영상은 '좋아요' 3만개 이상을 받고 댓글이 3800개 이상이 달리며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임신은 벼슬이 아니다. 그쪽 사정이고 배려는 강제가 아니다" "6.25때는 임신하고 피난도 다녔는데 유난이다" 등으로 A씨를 비난했다.
반대로 "이런 식으로 할거면 저출생이라고 뭐라고 하지 마라" "같은 임산부지만 배려받지 못할 때가 많아서 아쉽다" "노약자도 배려석인데 잘만 지켜주면서, 임산부 배려석은 왜 아니꼽게 보는지 모르겠다" 등으로 A씨에 공감하는 누리꾼들도 많았다.
임산부 배려석 자리 양보는 꾸준히 불거져 온 문제다.
지난 달에는 만삭의 임산부가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있던 중년 여성에게 양보를 요청했다가 "나도 임신했다"는 답을 들었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또 지난 달 22일에는 지하철 내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신발을 벗은 채 다리를 좌석 위로 올리고 앉은 남성에게 한 남성이 공개적으로 쓴 소리를 하는 영상이 퍼져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2025년 실시한 임산부 배려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반인의 82.6%가 임산부를 배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임산부가 배려를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56.1%에 그쳤다.
임산부의 배려석 이용 경험률은 79.5%로 전년 92.3% 대비 감소한 반면 이용 시 불편함을 느낀 비율은 60.9%로 전년 42.4% 대비 증가했다.
배려석 이용 시 불편했던 이유로는 90.3%가 '자리를 지켜주지 않아서'라고 했다.
다만 임산부 배려석 비워두기에 대해서는 임산부 69.3%, 일반인 68.6%가 필요성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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