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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말기 아버지 '작가의 꿈' 현실로⋯카카오 '브런치'가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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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철 작가 에세이 '안녕, 피터팬' 출간⋯서울국제도서전 사인회도 성료
카카오 브런치 독자 참여로 8000만원 성원⋯창작자 후원 모델로 결실
"독자·창작자·플랫폼이 함께 만든 소셜 임팩트 사례"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는 콘텐츠 퍼블리싱(발행) 플랫폼 브런치 작가 전경철(필명 꼭두)의 에세이 '안녕, 피터팬'이 정식 출간됐다고 1일 밝혔다.

후원금 등 독자들의 응원이 브런치 플랫폼의 창작 지원 시스템과 만나 한 작가의 꿈을 현실로 만든 것이다. 간암 말기 시한부 판정 후에도 꾸준히 글을 써온 전 작가의 출간을 기념해 지난 6월 26일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열린 사인회도 독자들의 응원 속에 성료했다.

지난 6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전경철 작가가 에세이 '안녕, 피터팬'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지난 6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전경철 작가가 에세이 '안녕, 피터팬'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에 따르면 전 작가는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 홀로 남겨질 중증 자폐성 장애 아들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보호 시설과 주거 공간을 마련하는 준비 과정을 브런치에 기록해 왔다. 지난 3월에는 한 방송에서 그의 일상이 소개되자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 브런치에서 작가를 찾아 응원을 이어갔다.

독자들의 응원은 브런치의 창작자 후원 모델인 응원하기를 통해 이어졌다. 1900건이 넘는 응원 댓글과 응원 후원금 약 8000만원을 조성하며 작가의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지원했다.

브런치는 출판 파트너십을 연계했다. 그 결과, 파트너 출판사인 이야기장수와의 출판 계약이 성사됐고 1개월 만에 계약부터 출간까지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책 출간 뿐만 아니라 전 작가가 추진 중인 중증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 돌봄 재단인 '피터팬재단' 설립 캠페인 등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6월 26일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열린 전경철 작가의 사인회에도 작가를 응원하기 위해 많은 독자가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철 작가는 "처음 브런치에 어머니와 저, 그리고 아들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 날이 불과 수 개월 전인데 홀로 살아남을 아들을 누군가 한 분이라도 살펴봐 주셨으면 하는 소망으로 써 내려간 글이었다"며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순간이 우리를 찾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고 오늘까지의 모든 날, 모든 분께 고마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한 작가에 대한 응원을 넘어 중증 자폐성 장애인의 주거·돌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확산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브런치에 기록된 이야기가 공감을 이끌어내고 독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창작자 후원과 사회적 공감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승현 카카오 소셜임팩트 총괄 성과리더는 "앞으로도 창작자가 장벽 없이 글의 힘만으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독자와 창작자를 잇는 상생 생태계를 더 단단하게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에 따르면 브런치에는 10만2000명의 작가가 활동하고 있다. 브런치 원작 도서는 1만1000권에 달한다. 종이책 출판 공모전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수상자는 346명, 수상작은 369편이다. 공모전을 통해 창작자를 지원한 누적 금액은 6억50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유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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