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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전기본 막바지…추가 원전 기대에 두산에너빌리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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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AI·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추진…전력 설비만 24.7GW
연내 12차 전기본 확정…신규 원전 포함 여부 주목
두산에너빌, 국내 유일 원전 주기기 공급사…수주 확대 기대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정부의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추가 원전 건설 계획이 반영될지 여부가 두산에너빌리티의 새로운 수주 모멘텀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원전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내 원전 핵심 주기기를 사실상 유일하게 공급하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두산 분당사옥 전경. [사진=두산]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막바지 수립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본이란 향후 15년간의 전력 수요를 전망하고 이에 맞는 발전설비와 송전망 확충 계획을 담는 국가 최상위 전력계획이다. 12차 전기본에는 2026년부터 2040년까지의 전력 수급 계획이 담길 예정으로 기후부는 연내 최종 계획을 발표한다는 구상이다.

12차 전기본 수립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정부는 호남·충청·영남권에 총 1600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이른바 '메가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2035년까지 호남·영남권 등에 총 1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6.3GW 규모의 반도체 팹 4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두 사업에 필요한 전력 설비 규모만 24.7GW에 달할 정도의 대규모 사업이다.

정부는 메가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재생에너지와 원전, LNG 등 발전원별 증설 계획과 송전망 확충 방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은 24시간 안정적인 대용량 전력 공급이 필수적인 만큼 업계에서는 현재 수립 중인 12차 전기본에 추가적인 원전 건설이 담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달 29일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 방안과 관련해 "12차 전기본에 원전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며 "원전뿐 아니라 LNG와 수소, 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내용도 전기본에 담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추가 원전 건설이 추진될 경우 최대 수혜 기업으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꼽힌다. 1차 전기본이 발표된 이래 신규 건설이 진행된 원전은 모두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기기 공급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하고 제작한 380MW급 가스터빈 제품.[사진=두산에너빌리티]

실제 지난 2002년 제1차 전기본에 확정 설비로 포함된 새울 1·2호기(당시 신고리 3·4호기)와 신한울 1·2호기(당시 신울진 1·2호기)를 비롯해, 2006년 제3차 전기본에 반영된 새울 3·4호기(당시 신고리 5·6호기), 2008년 제4차 전기본에 반영된 신한울 3·4호기(당시 신울진 3·4호기) 모두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핵심 주기기를 공급했다.

특히 국내에서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원전 핵심 주기기를 제작·공급할 수 있는 기업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사실상 유일하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신규 원전 부지를 확정하고 구체적인 설계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두산에너빌리티에 주기기를 발주하게 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앞서 제11차 전기본에 반영된 대형원전 2기(2.8GW)와 SMR 실증로 1기(0.7GW)의 핵심 주기기 역시 두산에너빌리티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과 미국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 공급 예약 계약 등 해외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국내 추가 원전 발주까지 현실화될 경우 두산에너빌리티의 중장기 수주 기반은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관건은 12차 전기본에 추가 원전 건설 계획이 반영되느냐"며 "신규 원전이 포함될 경우 국내에서 원전 핵심 주기기를 제작·공급할 수 있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한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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