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꾸는 여의도공원' 조감도. [사진=서울시]](https://image.inews24.com/v1/32ebe6b5106104.jpg)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서울시가 27년 된 여의도공원을 한강과 문화시설, 생태공간이 어우러진 미래형 문화공원으로 재조성한다.
1일 시는 여의도공원 재조성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사람과나무 컨소시엄의 '함께 가꾸는 여의도공원'을 선정하고 오는 2일 마스터플랜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달 중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한 뒤 2027년부터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2030년까지 재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1999년 개원 이후 큰 변화가 없었던 여의도공원을 국제금융 중심지에 걸맞은 미래형 공원으로 바꾸기 위한 프로젝트다. 최근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이 추진되면서 단순한 녹지공원을 넘어 문화와 생태, 수변공간이 결합된 복합 거점으로 기능을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여의도공원이 조성된 지 27년이 지나 시설물 노후화가 진행됐고 주변 도시와 단절된 공간 구조도 개선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노후 시설을 교체하는 수준이 아니라 공원과 도시를 연결하고 문화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편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당선작은 기존 숲과 생태자원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공원을 두 개의 선형공원과 중앙 열린공원으로 구성하는 '세 겹의 구조'를 핵심 개념으로 제시했다.
가장 큰 변화는 공원 중앙에 대규모 열린광장인 '여의들판'이 조성된다는 점이다. 기존 잔디광장을 다양한 공연과 문화행사, 시민 이벤트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해 제2세종문화회관과 생태숲을 연결하는 공원의 중심축 역할을 맡긴다. 주변에는 동서 방향의 선형공원을 조성해 여의도 도심에서 공원으로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보행 동선을 개선한다.
제2세종문화회관과 공원은 그랜드힐과 그랜드폰드 등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다만 공연장 운영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문화회관과 대형 이벤트 공간은 일정 거리를 두고 배치된다. 공연장과 공원이 연계되면서도 각각의 기능은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생태 기능도 강화된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과정에서 이식이 필요한 수목은 여의도 샛강공원 방향으로 옮겨 생태숲을 조성하고 샛강과 그랜드데크를 통해 시각적 연결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샛강공원이 하나의 숲처럼 이어져 보이는 생태축을 형성한다.
공원 운영 방식도 달라진다. 당선작에는 기업과 시민이 함께 공원을 관리하는 '여의도공원 컨서번시' 모델이 포함됐다. 여의도 금융·기업들이 ESG 활동의 일환으로 공원 프로그램과 관리에 참여하고 시민도 공원 가꾸기에 함께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국내 공원에서는 처음 제안된 모델로 미래형 공원 운영의 새로운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공원 전체를 한 번에 폐쇄하는 방식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2세종문화회관 부지부터 순차적으로 공사를 시행하며 공원 이용은 가능한 범위에서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공원 재조성에는 총 516억원이 투입되며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비 5500억원과는 별도 사업으로 추진된다.
이번 설계공모에는 총 10개 팀이 참여했으며 1·2차 심사를 거쳐 사람과나무 컨소시엄의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공원의 개방성과 조망성을 높이고 도시와의 연결성을 강화한 점, 기업 ESG 참여를 통한 미래지향적 공원 모델을 제시한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김영환 정원도시국장은 "여의도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여의도공원이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창의성과 활용성을 고루 갖춘 최적의 안을 선정했다"며 "그간 여의도공원이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공간인 만큼 설계과정부터 조성 단계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분들의 의견을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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