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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최대 승부수"…외신, 삼성·SK 800조 반도체 투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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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AI 붐에 건 가장 큰 베팅"·WSJ "새 반도체 허브"
FT "6000억달러 제조 확대"…공급과잉 우려도 제기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800조원 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에 해외 주요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초대형 승부수라는 평가가 나오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공급과잉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제기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계획 발표 후 손을 잡고 있다. 2026.6.29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분석 기사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규 반도체 생산공장(팹) 투자를 "AI 붐에 건 가장 큰 베팅 중 하나(one of the biggest bets yet on the artificial intelligence boom)"라고 평가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응해 한국이 메모리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29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발표 직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신규 팹 2기를 건설하는 등 총 800조원을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정부가 AI와 반도체를 국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업들과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같은 날 이번 계획을 5000억달러(약 680조원) 이상 규모의 새로운 반도체 제조 허브 구축이라고 평가했다.

AI 서버 투자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생산능력 확장에 나섰으며, 서남권이 새로운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도 같은 날 이번 계획을 한국의 AI 산업 육성 전략의 핵심 축으로 소개했다.

정부와 기업이 메모리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로봇 등 미래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면서 한국의 반도체 공급망 전반의 성장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씨티그룹 보고서를 인용해 반도체 장비와 소재 기업도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계획을 "600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제조 확대"라고 평가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가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AI 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초기에는 수요가 공급을 웃돌겠지만, 신규 생산시설이 본격 가동되는 시점에는 공급과잉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실제 해외 증권가에서는 투자 규모가 워낙 큰 만큼 장기적인 리스크를 함께 제기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투자정보업체 모닝스타의 징제위 애널리스트는 "향후 10년간 설비투자가 빠르게 늘어나면 장기적으로 공급과잉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창원 노무라증권 아시아리서치 공동대표는 로이터를 통해 "다른 지역에 투자하는 것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헤지하는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 증권사 CLSA의 산지브 라나 선임 애널리스트도 "메모리 산업 침체는 이번 계획의 분명한 리스크"라면서도 "기업들이 투자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유연성은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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