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희성 기자] 태광산업이 보유 자사주 24.4%를 즉시 소각하는 대신 인수합병(M&A)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히자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반발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보유 자기주식 27만1769주(지분율 24.4%)를 전략적 M&A의 교환수단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활용 계획은 대상 사업 분야를 선정한 뒤 2027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승인을 받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진=각 회사 홈페이지]](https://image.inews24.com/v1/7d7ca6e9139913.jpg)
이에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입장문을 내고 해당 계획을 정면 비판했다. 자사주를 M&A 교환 수단으로 활용하려면 주가가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해야 하는데, 현재 태광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2배로 동종업계 평균(0.54배)의 절반에도 못 미쳐 적정한 가치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트러스톤은 "본질가치의 4~5배에 달하는 주주 자산을 시가 기준의 헐값에 넘기겠다는 의미"라며 "자사주 소각을 회피하기 위한 사후적 핑계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실질적으로는 대주주의 우호 지분을 유지하고 주주환원 의무를 영구히 회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밸류업 계획에 배당성향과 총주주수익률(TSR) 등 구체적인 정량 목표가 빠져 있고, 2025년 결산배당 15억원 가운데 일반주주 몫이 5억원(시가총액의 0.06%)에 그친 점도 문제로 꼽았다. 한국거래소 밸류업 가이드라인의 최소 요건조차 충족하지 못한 부실한 계획이라는 평가다.
트러스톤은 다음 주 중 자사주 단계적 소각 원칙 명문화, 정량적 배당 목표 제시, 자본비용을 상회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 재설정 등을 요구하는 공개주주서한을 태광산업 이사회에 발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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