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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못 쓰는 코스닥…'미래 가치' 베팅 기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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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부진에도 IPO 쏠림…기술특례 비중 절반 이상
성장 기대 못 미친 사례도…스트라드비젼 상장일 40%↓

[아이뉴스24 윤희성 기자] 코스닥이 출범 30주년을 맞았다. 다만 상반기 코스피가 강세를 이어간 것과 달리 코스닥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그럼에도 신규 상장은 대부분 코스닥에 집중됐고, 절반 이상은 실적보다 미래 성장성을 앞세운 기술특례 기업이었다. 성장 기대가 상장 이후 주가로 이어지지 못하는 사례까지 나타나면서 투자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일 오전 10시 기준 코스닥 지수는 948.30를 기록 중이다. 연초 945에서 상반기 말 920로 내려앉았다가 이날 소폭 반등 중이다. 코스피는 연초 4309에서 상반기 말 8394까지 상승했다.

[사진=챗GPT]
[사진=챗GPT]

반면 기업공개(IPO)는 코스닥에 집중됐다.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사는 16곳인 반면, 코스피는 지난해 상반기 4곳에서 올해 1곳으로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중복상장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그룹 계열사와 대형 우량기업 중심의 상장 공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신규 상장 기업 가운데 기술특례상장 기업 비중이 늘었다. 기술특례 상장 비중은 전년보다 13.4%포인트 상승한 52.9%를 기록했다. 기술특례상장은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췄지만 실적이 부족한 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지원하는 제도다.

4월 상장한 전기차 충전 기업 채비는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전기차 보급 확대·충전 인프라 수요 증가를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며, 최근 현대차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충전 시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나노의약품 플랫폼 기업 인벤테라는 핵심 파이프라인이 모두 품목 허가 이전 단계지만, 글로벌 나노의약품 시장이 연평균 10.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확대 가능성을 강조했다.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상장 직후 주가가 급락한 사례도 나왔다. 지난달 30일 상장한 자율주행 비전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라드비젼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0% 하락한 7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는 6230원에 거래되며 하락 폭이 더 커지고 있다. 기관투자자 1곳이 배정받은 공모주 대금을 납입하지 않아 실권주 6만3408주가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 신규 상장 기업 가운데 기관 미납입 사례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이 가운데 금융당국도 코스닥 시장 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시장을 프리미엄·스탠다드·관리군으로 나눠 관리하는 코스닥 승강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기업별 경쟁력을 구분해 시장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하위군 편입에 따른 낙인 효과와 상위군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윤희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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