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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청년들 만나 '주거안정' 약속…"7만 4000가구 공급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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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서 '청년주거정책 타운홀 미팅' 개최
"집 때문에 서울 떠나선 안돼…계층 이동 사다리 복원"
"'서울형 새싹원룸' 등 청년주택 공급 확대"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청년주거정책 타운홀 미팅'에서 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청년주거정책 타운홀 미팅'에서 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8기 임기 마지막 날인 30일 청년들과 만나 주거안정을 약속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청년주거정책 타운홀 미팅'에서 "앞으로 4년간 청년주택 7만 4000가구 공급을 실현하겠다"며 "이 정책을 민선 9기 첫 약속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들의 계층 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고, 청년이 믿고 계약하며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청년이 서울을 떠나는 이유가 집이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타운홀 미팅은 학생들이 주택 관련 고민을 언급하면 오 시장이 해법을 제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건국대 자율전공학부 1학년 이소희 씨는 "서울 원룸 월세는 평균 70~90만원 정도"라며 "서울에 처음 온 청년들은 집을 구할 때 어려움이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팅에 참석한 임경원 씨(건국대 교육심리학 석사 과정)는 "서울에서 취직도 하고 결혼도 해서 계속 살고 싶지만, 서울 집값 평균이 10억원을 넘어가는 현실이 많은 부담이 된다"며 "서울에서도 내 집 마련이라는 꿈을 간직하고 살아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청년주거정책 타운홀 미팅'에서 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청년주거정책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한빈 기자]

이에 오 시장은 청년주택 공급과 주거비 지원, 전세 사기 예방을 아우르는 서울시의 '더드림집+' 정책을 해법으로 언급했다.

'더드림집+'는 서울시가 지난 3월 내놓은 청년·대학생 대상 공공주택 통합공급 체계로, 시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청년주택 7만 4000가구를 공급하고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주택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지난 26일 청년 매입임대주택 849가구와 기숙사형 청년주택 56가구 등 총 905가구 입주자 모집을 시작했다. 대학생을 위한 '서울형 새싹원룸'도 2030년까지 1만 실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학가나 통학이 편리한 지역의 원룸·셰어하우스도 확보해 저소득층 대학생에게 저렴하게 제공하고, 서울 소재 대학생에게는 보증금 최대 600만원을 무이자로 지원한다.

월세와 이자 부담을 낮추는 정책도 병행한다. 서울시는 2020년부터 청년에게 매월 20만원씩 월세를 지원해 왔다. 국토교통부 청년월세 지원을 포함하면 2025년까지 약 18만 명이 혜택을 받았다. 올해도 1만 5000명을 지원하고, 선정에서 제외된 청년에게는 관리비 월 8만원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새로 추진한다.

전세사기 대책도 마련됐다. 시는 인공지능(AI)으로 주택의 권리관계와 보증금 회수 가능성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AI 전세사기 위험분석 서비스'를 운영한다. 공인중개사인 '안심매니저'가 계약 전 상담을 제공하고 계약서 작성을 돕는 '전월세 계약 도움서비스'도 확대한다. 아울러 피해 청년에게는 청년 월세 지원 선정 시 우선권을 주고, 긴급 주거비 100만원 등을 지원한다.

방준혁 씨(건국대 화공생명 에너지공학부 석사과정)는 "서울시에서 이공계 학생을 대상으로 '이공계 인재 성장주택' 마포구 17호 입주자를 모집하는데 공급을 더 확대할 생각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오 시장은 "특정 전공에 더 혜택을 준다는 것이 다른 전공 학생들에게 불공평하게 느껴질 수 있어 조심스럽다"면서도 "첨단과학기술이 기업 발전과 국가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는 만큼 우수한 인재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공계 인재 성장주택을 마포구 17호를 시작으로 관악구 60호, 동대문구 23호 등 대학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임대료는 시세 대비 30~50% 수준으로, 기본 2년에서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청년 전월세난의 원인으로 주택 공급 부족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의 잘못된 방향의 정책 때문에 주택 공급이 많은 지장을 받는 상황에서 서울시는 정말 사력을 다하고 있다. 공급이 있어야 전세 매물이 늘어나고, 월세가 안정된다"며 "재개발·재건축은 서둘러도 10년은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정책의 일관성이 중요한데, 불행하게도 전임 시장 당시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다 사라져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도 굉장히 많은 지역들이 지금 재개발·재건축 진도를 나가고 있다. 지금 얼추 계산하면 2031년까지 31만 가구를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신규 물량들이 여러분들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마지막으로 "서울시의 청년 정책은 잘 정비돼 있다"며 "그런 정책들을 잘 활용해 여러분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한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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