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이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한 배경에 대해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고, 그 고민의 중심에는 언제나 위메이드의 '다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30일 오후 임직원에게 서신을 보내 "제가 보유한 위메이드 지분을 매각하는 계약(SPA)을 체결했다. 다만 이 계약은 최종 절차와 잔금 납입이 모두 마무리돼야 비로소 실행된다"며 "지금 당장 무언가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그때까지 변함없이 회사를 책임지고, 이 전환을 가장 좋은 모습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 [사진=위메이드]](https://image.inews24.com/v1/902af16ae5b67f.jpg)
그는 "지금 우리가 선 자리를 냉정하게 봐야 한다. 게임산업은 더 이상 한 나라 안에서 완결되지 않는다. 한국 시장만으로 회사의 미래를 그리던 시대는 지났다"며 "더 큰 시장으로의 확장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다. 저는 위메이드가 더 큰 무대에서 제대로 도약하기 위해, 지금이 그 발판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의 가장 큰 기회는 분명하다. 미르(MIR)라는 IP는 중국에서 여전히 거대한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고, 동시에 북미와 유럽이라는 또 하나의 큰 시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 두 축을 온전히 우리의 성장으로 전환하려면, 그에 걸맞은 파트너와 자원이 필요했다. 이번 결정은 위메이드가 그 시장들 속으로 본격적으로 나아갈 길을 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문턱에 서 있다. AI는 게임을 만드는 방식도, 즐기는 방식도 바꾸고 있다. 시장이 게임에 기대하는 완성도와 품질의 기준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이 흐름에 끌려가는 회사가 아니라, 이 흐름을 앞서 이끄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 위메이드가 그럴 역량을 가진 회사라고 믿는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위메이드는 제게 자식과 같은 회사로 오랜 시간 제 손으로 키워왔고, 기쁨도 아픔도 이 회사와 함께 겪었다"며 "머지않아 위메이드는 저로부터 독립해 더 크고 넓은 시장에서 멋지게 성장할 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부모가 다 자란 자식을 더 큰 세상으로 떠나보내듯, 그날이 오면 저는 한 걸음 물러나 그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하려 한다. 위메이드의 가장 좋은 날들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저는 확신한다"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의 여정을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여전히 이 자리에서, 그리고 언젠가는 멀리서, 누구보다 든든하게 위메이드의 도약을 지켜보겠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최대 주주인 박관호 의장이 보유한 지분 전량(39.33%)를 920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을 체결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양수인은 네오펄스(NeoPulse Co., Ltd.)로, 알리바바 및 중국 주요 게임 기업들과 관계를 보유한 투자 플랫폼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위메이드는 이번 9200억원의 기업가치는 '전기아이피(ChuanQi IP)' 등 자회사를 통해 입증된 미르의 전설 IP의 중국 내 지속적인 수익 창출력과 가치를 반영한 동시에 AI 접목 및 글로벌 유통 시너지에 따른 미래 성장 잠재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했다.
/문영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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