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영국 BBC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한국 축구가 직면한 위기를 집중 조명했다.
![국회 현안질의에 출석한 홍명보 대표팀 감독(왼쪽),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d3bdbb74183be.jpg)
30일 BBC는 '월드컵 탈락으로 위기에 처한 한국 축구(World Cup exit leaves South Korean football in crisis)'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조별리그 탈락 이후 불거진 대표팀 경기력과 대한축구협회 운영 논란을 심층적으로 다뤘다.
BBC는 "이번 반응은 멕시코에서 보낸 실망스러운 2주 때문만은 아니"라며 "오랜 시간 누적된 문제들이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한꺼번에 폭발했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한국이 체코전 승리 이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잇따라 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과정을 되짚었다. 특히 남아공전에서 주장 손흥민을 벤치에 앉힌 홍명보 감독의 결정을 언급,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이를 두고 "21세기 한국 축구 최악의 경기"라고 평가한 점도 함께 소개했다.
당시 대표팀 경기력에 대해서는 "경기 후 한 기자가 홍 감독에게 '선수단에 식중독이라도 발생한 것이냐'고 질문했을 정도로 이해하기 어려운 경기였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이 조 3위 팀들의 경기 결과를 기다리며 사흘 넘게 32강 진출 여부를 확인해야 했던 상황도 상세히 소개했다.
![국회 현안질의에 출석한 홍명보 대표팀 감독(왼쪽),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e279773b4d539.jpg)
BBC는 이재명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조기 탈락을 "조직과 인사의 실패"라고 지적한 사실도 언급했다. 또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과 대한축구협회의 운영을 둘러싼 논란에도 상당한 비중을 할애했다.
매체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024년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통상적인 절차를 벗어나 공정성과 투명성 논란이 불거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축구협회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 회장을 비롯한 협회 관계자들의 직무 정지를 권고했지만, 정 회장은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4선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 회장이 지난 5월 월드컵 이후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사실도 함께 소개했다.
BBC는 "정몽규 회장 재임 기간 한국 축구는 일본에 뒤처졌다"며 "숙적인 일본을 본보기로 삼는 것이 한국에는 불편할 수 있지만, 2026 북중미 월드컵 실패를 한국 축구를 변화시키는 전환점으로 만들기에 지금보다 더 좋은 시기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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