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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못 버텨…중국 CXMT 제품 구매 승인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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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300달러·아이패드 200달러↑....IT 기기 줄인상
FT "애플, 법적 제재·평판 위험 불구 공급망 다변화 시급"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메모리 가격이 치솟으면서 정보기술(IT) 기기 가격 인상이 본격화했다. 애플은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산 메모리 칩 구매를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맥북 가격을 100~300달러, 아이패드를 100~200달러 인상했다. 국내에서는 맥북 에어가 219만원, 맥북 프로는 329만원으로 각각 40만원, 60만원 올랐다.

애플의 아이폰17 시리즈 [사진=애플 공식 유튜브 채널]
애플의 아이폰17 시리즈 [사진=애플 공식 유튜브 채널]

올해 3월 99만원에 출시됐던 보급형 맥북 네오도 119만원으로 20만원 인상됐다.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프로도 각각 30만~40만원씩 가격이 조정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갤럭시 S26 시리즈 가격을 전작보다 10만원 이상 올리며 2023년부터 이어온 가격 동결 기조를 깼다. 올해 4월에는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 512기가바이트(GB) 모델 가격도 각각 9만4600원 올렸다.

LG전자와 HP, 델, 레노버, 에이수스 등 PC 업체들도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제품 가격을 올렸거나 인상을 검토 중이다.

AI 서버 투자 확대가 메모리 가격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체들은 수익성이 높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PC에 쓰이는 범용 D램과 낸드 공급이 상대적으로 줄어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애플이 미국 상무부를 비롯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중국산 메모리 칩 구매를 승인해 달라는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중국의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D램 제조사인 CXMT는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계됐다는 이유로 미 국방부가 '중국 군사기업(1260H)'이라는 일종의 블랙리스트에 올려놓은 업체다.

이 명단에 포함되면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다. 거래 기업은 평판 리스크도 감수해야 한다. 애플이 워싱턴 정가를 상대로 로비에 나선 것은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은 전 분기보다 93~98%, 낸드플래시는 85~90% 상승했다. 2분기에도 D램은 58~63%, 낸드는 70~75% 추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의 아이폰17 시리즈 [사진=애플 공식 유튜브 채널]
트렌드포스, 2026년 2분기 D램과 낸드 추가 상승 전망. [자료=트렌드포스]

메모리 가격뿐 아니라 탑재 용량도 늘고 있다. 온디바이스(기기 내장형) AI 기능 확산으로 스마트폰과 PC에 더 많은 D램과 저장공간이 필요해지면서 제조원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9월 공개가 예상되는 아이폰18 시리즈와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다음 달 공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에도 가격 인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권서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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