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지역 100대 기업의 지난해 매출이 40조원에 육박하며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부품과 2차전지 소재, 전자부품 업종의 실적 회복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50% 이상 급증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다만 적자 기업은 오히려 늘었고, 매출 5000억원 이상 대형 기업 수는 감소하는 등 기업 간 양극화는 심화되는 모습이다.
대구상공회의소(회장 박윤경)는 2025년 개별 매출 기준으로 지역에 본사를 둔 '대구 100대 기업'을 조사·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액은 39조9337억원으로 전년보다 2.8%(1조889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반면 수익성은 매출 증가폭을 크게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1조8466억원으로 전년보다 51.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1조927억원으로 15.8% 늘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3.1%에서 4.6%로 1.5%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전체 매출의 54.9%를 차지하며 지역경제의 핵심 산업 지위를 유지했다.
이어 도소매업(13.9%), 금융보험업(12.1%), 건설업(6.1%), 부동산업(4.8%), 운수창고업(4.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은 자동차부품과 2차전지 소재, 전자부품 기업들의 실적 회복이 두드러졌다.
㈜엘앤에프는 적자 규모를 4044억원 줄였고, ㈜이수페타시스는 영업이익이 736억원, ㈜티에이치엔은 300억원, 에스엘㈜은 272억원 각각 증가하면서 제조업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0.3% 급증했다.

금융보험업은 지역 대표 금융기관들의 안정적인 실적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37.9%, 35.9% 증가했다.
부동산업은 신규 진입한 ㈜파이오니아상인의 대규모 사업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파이오니아상인은 지난해 매출 6237억원, 영업이익 1861억원, 당기순이익 1484억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지역 대표 기업군에 이름을 올렸다.
건설업은 매출은 24.5% 감소했지만 주요 기업들의 적자 축소와 수익성 회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운수창고업은 매출 증가에도 적자가 지속됐고, 도소매업 역시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성장세 이면의 과제도 확인됐다.
적자 기업은 지난해 19개사에서 올해 24개사로 5곳 증가했다.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은 4곳에서 5곳으로 한 곳 늘었지만, 5천억원 이상~1조원 미만 기업은 15곳에서 13곳, 3천억원 이상~5천억원 미만 기업도 18곳에서 17곳으로 줄어 중견기업층이 다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 실적에서는 ㈜아이엠뱅크가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지역 대표기업 위상을 재확인했다.
매출액 부문에서는 △㈜아이엠뱅크 △에스엘㈜ △㈜엘앤에프 △㈜트리니티항공 △대성에너지㈜ 순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아이엠뱅크 △㈜아이엠금융지주 △에스엘㈜ △㈜파이오니아상인 △㈜이수페타시스 순이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아이엠뱅크 △㈜아이엠금융지주 △에스엘㈜ △㈜이수페타시스 △㈜파이오니아상인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100대 기업에 새롭게 진입한 기업은 모두 15개사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이 5개사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 4개사, 도소매업 3개사, 시설관리서비스업 2개사, 건설업 1개사 순이었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지역 제조업의 실적 회복과 금융권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전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면서도 "적자 기업 증가와 일부 업종의 부진은 여전히 지역 산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대구에 본사를 둔 매출액(개별기준)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공기업, 공공기관, 공시 의무가 없어 매출 파악이 불가한 업체 등은 제외됐다. 분석은 2024년 및 2025년 기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신용평가사 자료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대구=이창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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