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현창민 기자] 제주의 작은 도서관에서 출발한 청소년 언론사가 대만,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과 연대하며 글로벌 민간 외교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호꼼슬로 국제 청소년 언론사는 26일 제주시 연수로에 있는 호꼼슬로 작은도서관에서 '제4회 글로벌 뉴스미디어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전쟁 발발 76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헌신한 필리핀과 대만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경을 뛰어넘는 우정과 연대의 의미를 다졌다.
행사에는 필리핀 세부 마리아 어네스틴 학교의 닥터 피치 교장과 NGO 관계자 마담 팽, 대만 국립가오슝대학교 하범식 교수를 비롯해 제주대학교 오민석·김성재 교수, 김현민 전 JDC 부이사장, 제주시 일도2동 강경일 팀장, 국제로터리클럽 관계자 등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주연 호꼼슬로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국제 연대의 숭고한 가치와 청소년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76년 전 대한민국은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있었다"며 "그러나 필리핀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유엔군 파병을 결정했고, 젊은이들을 한국으로 보내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싸웠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의 시대에 맺어진 연대가 오늘 평화의 시대에는 청소년들의 우정과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오늘의 청소년들은 국경을 넘어 평화와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제 세계의 문제는 곧 우리의 문제이며, 한 나라의 미래는 이웃 나라의 미래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며 "청소년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국경을 넘어 친구가 되고 협력하는 경험은 단순한 국제 교류 프로그램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시작되는 우정과 협력이 앞으로 아시아나와 세계를 연결하는 평화의 네트워크로 성장하리라 믿는다"며 "언젠가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청소년들이 각자의 나라와 지역에서 공동체를 이끌고 환경을 지키고 평화를 만들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는 청소년 공공외교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김현민 전 JDC 부이사장은 공공기관의 외교관 역할을 민간이 수행하고 있는 점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김 전 부이사장은 "작지만 강한 호꼼슬로가 청소년 국제 교류를 통해서 민간 외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민간단체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민간 외교의 모범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특히 "제주대학교 공공외교센터와의 MOU체결이 단순한 협력을 넘어 새로운 국제 교류의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범식 대만 국립가오슝대 교수는 해류를 통해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제주와 대만의 역사적 인연을 언급하며, 이번 포럼이 민간 차원의 외교를 더욱 활발하게 만드는 기폭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국제교류재단(KF) 소속 김성재 제주대 교수는 호꼼슬로를 제주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외교 플랫폼으로 평가하며, 이들의 뛰어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도 관련 예산 증액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청년들의 당찬 목소리도 큰 호응을 받았다.
한국 학생을 대표해 단상에 오른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강하민 학생은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만 해도 학업에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필리핀 쓰레기 마을 봉사활동을 통해 배움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며 "이후 벽에 갇혔던 삶에서 벗어나 소외된 세상의 목소리를 전하는 언론인의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가진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은 간절한 기회임을 알 때 우리의 세상은 넓어진다고 믿는다"면서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앞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더 많은 세상을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제주 호꼼슬로 유스미디어 기자단은 단순한 글쓰기가 아닌 체험적 사고를 키우는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자단은 실제 성장 프로그램으로 질문하는 활동, 생각하는 과정, 표현하는 경험 등 세 가지 실천 운동을 통해 이성적이고 객관적 관점에서 사회 문제에 다가가는 능력을 배양한다.
이와 함께 필리핀 세부 등을 세계를 누비며, 현장에서 바라본 청소년의 성장과 돌봄의 의미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현창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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