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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부동산 헐값 매매 영부인 내통설'…한성숙 "수용 어려운 수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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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마지막 날
국힘 "매수인, 과거 권양숙 여사 머리 손질…연관성 의심"
韓 "급매한 것일 뿐…'영부인 내통', 수용하기 어려워"
여야, 3일 내 '청문보고서 채택' 결정…합의 불투명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6.26 [사진=연합뉴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6.26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마지막 날인 26일에도 여야는 그의 부동산 보유 이력을 둘러싸고 첨예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오피스텔 헐값 임대·매매' 의혹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한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일부 의혹에는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의 과한 주장"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이틀째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가 서울 강남구 오피스텔을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영부인 권양숙 여사의 머리를 담당한 적이 있는 미용실 원장에게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해 특혜를 제공한 의혹이 있다고 추궁했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해당 오피스텔의) 현재 시세가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400만원이거나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430만원인데, 파격적 조건을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150만원이라는 파격적 조건으로 임대했다. 어떤 지인이길래 형제 간에도 힘든 특혜를 줬냐"고 지적했다.

한 후보자가 "제가 다니는 미용실 분"이라고 하자 김 의원은 "이 원장이 어떤 이력이 있나 봤더니 대통령 영부인을 담당했더라. 권양숙 영부인을 담당했다고 본인(한 후보자가)이 기자회견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권양숙 영부인 외 다른 영부인을 담당한 적이 있냐고 물었더니 연락이 두절됐다"며 "대체 어떤 관계길래 헐값 대가성 특혜 제공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따져 물었다.

이에 한 후보자는 "누구에게 증여를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제가 무슨 대가를 미용실 원장에게 받을 수 있겠느냐"며 야당 측의 공세가 과도하다는 취지로 의혹 제기에 선을 그었다. 그는 "가족 간 저가 임대 거래를 지적하는 것은 달게 받겠다"면서도 "영부인까지 언급하는 것은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모친에게 잠실 아파트를 무상 임대한 이력 등 가족 간 저가 임대 거래를 언급하는 과정에서는 "동생 가족들이 나 때문에 버린 시간들에 대해 어떻게 보상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 후보자의 반박에 여야의 공방이 뒤따랐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예전에 영부인의 머리를 손질한 사람이었다고 임대료를 조금 낮춘다고 총리 후보자가 무슨 이익을 얻느냐"며 "초등학생도 하지 않을 수준의 비약과 억측으로 청문회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수준이 너무 낮다"고 야당의 공세를 비판했다.

반면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밖에서 볼 때 그분이 전 대통령 영부인의 머리를 손질했던 사람이라면 한 후보자가 그분을 통해 정권과 내통했을 수도 있다"며 "그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싸게 넘긴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말도 안 된다고 하는데 그 자체가 더 우습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면 반박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6.26 [사진=연합뉴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출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청문회 후반부에는 국무총리 후보자로서의 자질 검증이 주를 이뤘다. 한 후보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K자 격차' 해소 방안을 묻는 박선원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예산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23년 중소기업 R&D 예산이 크게 삭감됐다"며 "한번 중소기업이 무너지면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R&D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이 부분을 챙기는 것이 대통령이 저를 총리로 지명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강화된 대출 규제로 청년과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의 주택 구입 부담이 커졌다는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는 "청년 등 실수요자에 대한 정책적 지원은 강화하고 있다"며 "투기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정책도 함께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부처 간 업무 조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정부 부처를 조율해본 경험은 없지만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에서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사업과 언론사와의 관계를 조율해왔다"며 "(총리가 된다면) 부처 간 협업이 필요한 사안은 별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조직 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전날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정부 방침으로 정리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최혁진 무소속 의원의 질의에는 "국회에서 숙의를 거쳐 형사소송법 제도가 설계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며 "국회에서 관련 제도가 잘 마련되면 행정부도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여야는 청문회를 마친 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3일 이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다만 국민의힘이 부동산 의혹과 '모두의 창업' 정보 유출 사태 책임 등을 이유로 '부적격' 입장을 밝히고 있어 여야 합의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보안 참사 책임자를 대국민 사과 쇼 한 번 하고 총리로 승진시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총리로 임명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후 본회의에서 진행될 임명동의안 표결 역시 한 후보자의 적격성을 둘러싼 여야 대립과 원구성 협상 지연이 맞물리며 진통이 예상된다. 다만 임명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되는 만큼 민주당 단독 처리 가능성도 거론된다.

/유범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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