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서울시가 은평구 수색역 인근에 어르신 전용 주거와 돌봄시설을 결합한 '어르신 안심주택' 696세대 공급을 본격화한다.
![수색역 어르신 안심주택 조감도. [사진=서울시]](https://image.inews24.com/v1/54403d6c81b547.jpg)
26일 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열린 제3차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은평구 수색동 72-2번지 일대 '어르신 안심주택 공급촉진지구 지정·사업계획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대상지는 경의중앙선 수색역과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인근 역세권으로 총 7978㎡ 부지에 지하 7층~지상 28층 규모의 공동주택 696세대가 들어선다. 민간임대 578세대, 공공임대 118세대로 구성된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지난 4월 발표한 '서울형 시니어주택 공급 촉진계획'의 후속 사업이다.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중산층까지 이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시니어 주택을 확대하겠다며 2035년까지 1만2000가구, 중장기적으로 3만가구 공급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수색역 사업은 이러한 공급 확대 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두 번째 어르신 안심주택 사업이다.
서울시는 696세대 전체가 어르신 안심주택으로 공급된다고 설명했다. 공공임대와 민간임대 모두 어르신 안심주택 유형으로 공급되며 민간임대는 주변 시세의 70~85%, 공공임대는 시세의 30~50% 수준에서 임대료가 책정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임대료는 착공 전 감정을 거쳐 확정된다. 시는 초기 임대료가 다소 높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임대료 인상 폭이 제한되는 만큼 장기 거주할수록 시세와의 격차가 커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주거와 돌봄을 함께 제공하는 점이다. 단지에는 데이케어센터와 시니어클럽, 시니어헬스클럽, 맞춤형 식당, 메디컬케어센터 등이 함께 조성된다. 특히 병원에서 퇴원한 고령자가 곧바로 자택으로 복귀하기 어려운 경우 최대 3개월 동안 머물며 의료와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중간집'도 마련된다.
중간집은 건물 한 개 층 전체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계획됐다. 다만 구체적인 운영 방식이나 입주 절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시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향후 은평구가 운영을 맡게 되며 현재는 은평구가 제안한 운영 방향만 반영된 상태다. 세부 운영 기준은 향후 마련될 예정이다.
지역 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서울시는 수색로와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를 확보하고 이면도로와 완충녹지를 정비해 단지에서 수색역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보행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건물 저층부에는 상업시설도 배치해 지역 활성화를 유도한다.
수색역 사업지는 서울시가 직접 선정한 것이 아니라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사업을 심의를 거쳐 추진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민간 제안이 접수되면 어르신 안심주택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심의 통과로 수색역 역세권에 양질의 주택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어르신들이 주거 걱정 없이 건강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돕고 보행로와 편의시설을 확충해 지역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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