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출범 9년을 맞은 카카오뱅크가 캐피탈사를 인수해 할부금융 영역에서 어떤 혁신 모델을 제시할지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5일 마스턴캐피탈 주식 500만주(지분 100%)를 241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인수로 카카오뱅크는 여신전문금융업(할부금융·시설대여) 라이선스를 확보한다. 기존 은행업에서는 제공하기 어려웠던 △자동차 금융 △기업·개인사업자 금융 △투자 금융에 진출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인수 시 회사 규모와 함께 적합성도 중요하게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장에서 인수 대상으로 '1조 몸값'의 애큐온캐피탈이 거론됐다. 그러나 카카오뱅크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형 캐피탈사일수록 기존 대면 영업 구조나 관리 방식이 있어, 전환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위험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대면 기술력과 플랫폼 역량 접목을 목표로 해 온 만큼, 빠른 전환이 쉬운 캐피탈사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은행이 본격적으로 출범한 201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비대면 은행 서비스, 디지털 전환 정도, 수수료 체계가 크게 변화했다. 카카오뱅크는 캐피탈 금융 접근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현재 캐피탈 서비스는 디지털·플랫폼 전환 노력에도 서류제출·심사·계약이 대면 위주다. 실제 중고차 시장에서는 실물 자동차 매매 서류가 자주 쓰인다.
카카오뱅크는 강점이 있는 △비대면 신용평가 △전자서명 △비대면 심사 프로세스 등 기술력을 은행 서비스에 이어 캐피탈 서비스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다만, 기존 시장을 뚫고 들어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과제다. 현재 기업계·은행계 기반 대형사(현대·KB·신한·우리·하나·산업은행·IBK·BNK·JB 등)를 중심으로 굳어져 있어서다.
조달 금리 측면에서 카드사보다 불리하고, 경기 변동에 취약하다는 캐피탈업의 특징도 위험 요소다.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축적한 비대면 금융 혁신 기술력과 노하우를 확장해 고객 생활과 밀접한 영역에서 새로운 금융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홍지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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