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등 지방 반도체 투자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9일 청와대에서 열릴 민관 합동회의를 앞두고 삼성전자의 대규모 지역 투자 계획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이 회장과 1시간 넘게 회동하고 지방 투자 계획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입장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6216d886954fc.jpg)
이번 만남은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균형 국가 달성 전략과 맞물려 있다.
오는 29일 예정된 회의에서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충청권 투자 계획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청와대에서 만나 지역 투자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주요 기업들의 지방 투자 구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모습이다.
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은 지난 24일 지방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관련해 "논의 마무리 단계가 다가오고 있다"며 "확정이 되면 기업들과 부처가 모여 한 번에 국민에게 설명해 드리는 자리를 마련하려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5극3특(5개 초광역권, 3개 특별자치도)' 국가균형발전전략과 남부권 반도체 벨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8월 시행을 앞둔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도 지역 균형 발전을 고려한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과 인허가 특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최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모든 국민과 국토가 성장의 기회와 혜택을 고루 누리는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나아가겠다"며 "조만간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국민 앞에 공개해드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호남과 충청권에 수백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공정과 후공정을 아우르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재생에너지 인프라, AI 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 등이 거론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미 충청권에서 반도체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기존 거점의 확장 가능성도 주목된다.
향후 주요 기업 총수들의 지역 방문 일정도 관심이다. 오는 30일에는 최태원 회장이 광주를, 내달 2일에는 이재용 회장이 충남 아산을 방문해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설립 등 구상을 밝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청와대 회의는 새 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 전략과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의 지방 투자 계획이 구체화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