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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고 옷 벗더니 얼굴 '퍽'"⋯매일 밤 때리는 남편, 아침이면 "그땐 내가 아니야" [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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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잠을 자는 동안 남편의 심한 잠버릇 때문에 매일 밤 폭행을 당하는 것 같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잠을 자는 동안 남편의 심한 잠버릇 때문에 매일 밤 폭행을 당하는 것 같다는 아내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잠을 자는 동안 남편의 심한 잠버릇 때문에 매일 밤 폭행을 당하는 것 같다는 아내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잠든 남편이 팔을 휘둘러 얼굴을 계속 맞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남편은 함께 산 5년 5개월 동안 독감 예방접종이나 건강검진 전날을 제외하면 거의 매일 밤 맥주 1.8ℓ를 마시고 새벽 3~4시에 잠드는 생활을 이어왔다. 출퇴근 버스에서 잠을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밤잠은 3시간 30분 정도에 불과하다고 했다.

수면 부족이 이어지면서 남편의 잠버릇도 점점 심해졌다고 토로했다. A씨는 "심한 코골이와 이갈이는 물론 자면서 욕을 하거나 소리를 지르고, 옷을 모두 벗기도 한다"며 "양팔을 앞으로 들었다가 힘이 빠지면서 얼굴을 가격해 눈과 코를 여러 번 맞았다"고 적었다.

이어 "오늘도 팔꿈치에 눈을 정통으로 맞아 너무 아파 울었는데, 남편은 악몽을 꾼 줄 알고 안아주기만 했다"며 "아침에 이야기했더니 '잘 때는 내가 아니라 어쩔 수 없다'며 사과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각방을 써라" "수면장애인 것 같은데 파킨스 병 올 확률 높으니까 병원 꼭 가봐라" "녹화해서 보여줘라" "보험 잘 들여놔라" "묶어 놓고 자든가 해라" 등 반응을 보였다.

잠을 자는 동안 남편의 심한 잠버릇 때문에 매일 밤 폭행을 당하는 것 같다는 아내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전문가들은 심한 잠버릇과 코골이, 몸부림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수면장애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Sleep Care online]

전문가들은 심한 잠버릇과 코골이, 몸부림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수면장애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헌정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부부가 각방을 쓰는 가장 흔한 이유는 배우자의 심한 코골이다. 여기에 잠자는 동안 몸부림을 치거나 잠꼬대가 심한 경우, 수면 시간과 생활 패턴 차이까지 겹치면 함께 잠을 자기 어려워질 수 있다.

이 교수는 "코골이와 심한 몸 뒤척임은 먼저 치료해야 할 수면장애"라며 "코골이를 방치하면 심혈관질환과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고, 잠자는 동안 꿈을 행동으로 옮기거나 소리를 지르고 주먹질·발길질을 하는 경우에는 렘수면행동장애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잠을 자는 동안 남편의 심한 잠버릇 때문에 매일 밤 폭행을 당하는 것 같다는 아내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렘수면행동장애는 꿈속 행동을 실제로 하는 질환으로 파킨슨병과 치매 등 신경퇴행성 질환의 전조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HtcHnm]

렘수면행동장애는 꿈속 행동을 실제로 하는 질환으로 파킨슨병과 치매 등 신경퇴행성 질환의 전조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에서도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력 등 인지기능 저하를 겪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대한수면학회는 건강한 수면을 위해 일정한 취침·기상 시간을 유지하고, 낮에는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카페인과 술, 담배를 줄일 것을 권고한다. 또한 잠들기 전 과식과 과도한 수분 섭취를 피하고, 침실의 온도와 조명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설래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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