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평산책방 책방지기로 도서전에 참석했다. 2026.6.24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a1baca06d8bb1.jpg)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연임 도전 수순에 들어갔다. 최근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늘려온 그는 이날도 민주당의 역사와 정통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놓으며 전통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끝으로 약 10개월간의 대표직을 마무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24년 당대표 연임에 도전할 당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구성에 앞서 대표직에서 물러난 전례를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전준위와 선관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정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출신 역대 대통령들과의 인연을 차례로 소개하며, 당의 역사와 가치에 대한 자신의 정치적 뿌리를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배출한 최초의 대통령인 김대중 전 대통령을 자신의 "정신적 지주"라고 평가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저는 노사모다. 노무현을 통해 정치 현실에 눈을 떴고, 노무현의 정치 개혁과 지역경선제 도입으로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다"며 "저는 노무현 키즈"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의 4·27 판문점 선언과 9·19 남북군사합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도보다리 회동에 대해서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최근 당청 갈등설을 불식하 듯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는 "저의 동지이자 전우"라며 "누가 뭐라고 해도 이 대통령을 끝까지 지킬 사람은 저 정청래다. 정치적 운명공동체이자 한 몸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앞서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도 정 전 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는 표현을 다섯 번이나 반복하며 정부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또 이재명 정부 출범 1년의 외교·민생·경제 성과를 소개하면서 "불과 1년 만에 엄청난 성과를 이뤄냈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평가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평산책방 책방지기로 도서전에 참석했다. 2026.6.24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37f5d12450729.jpg)
정 전 대표는 대표직 사퇴 직후 문 전 대통령을 만나며 관련 행보를 이어갔다.
퇴임 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평산책방을 운영 중인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국제도서전 참석을 위해 상경했다. 정 전 대표는 도서전 현장을 찾아 문 전 대통령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했고, 문 전 대통령은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다.
이후 두 사람은 김 전 대통령의 '김대중 육성 회고록', 노 전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이다', 문 전 대통령의 저서 '문재인의 운명', 이 대통령의 저서 '결국 국민이 합니다' 등을 함께 들어 보이기도 했다.
약 10분간의 짧은 만남을 마친 뒤 정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이) 제가 대표직에서 물러난 사실을 알고 계셨고 등을 다독여줬다"며 "오랜만에 만나 반가웠고 건강해 보여서 좋았다. 손을 따뜻하게 잡아줘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친문(친문재인)계에서는 정치적 해석 확대를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매년 참석했던 일정으로, 도서전 관계자들과의 만남과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시상식 등 책과 관련된 일정 외에 다른 일정은 전혀 계획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 역시 정치적 해석을 의식하는 듯했다. 그는 "사전에 일정을 조율하고 온 게 아니고 원래 오늘 평산마을에 가서 인사드리려고 했다"면서 "문 전 대통령은 아마 오늘 아침까지 모르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창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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