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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발행어음 순항에도 '부동산 늪' 탈출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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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중·후순위 대형사 평균 1.5배…"선순위 비중 높일 것"
'1조 육박' 발행어음 IB 투입 관건…MTS 개편 리테일 확대

[아이뉴스24 윤희성 기자] 하나증권의 발행어음이 출시 반년 만에 1조원에 육박하며 순항하고 있다. 다만 부동산PF 부실에 따른 충당금 부담이 수익성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하나증권은 선순위 우량딜 중심의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중·후순위 익스포저 비중은 대형 증권사 대비 높은 수준이다.

하나증권의 부동산금융 익스포저가 자기자본의 85%인 약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24일 집계됐다. 이는 대형 증권사 평균(64%)과 중소형사 평균(45%)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사진=하나증권]
[사진=하나증권]

질적으로도 부담이 작지 않다. 하나증권의 부동산PF 가운데 중·후순위 비중은 45%로, 대형 증권사 평균(29%)의 약 1.5배에 달한다. 중·후순위는 사업 부실 발생 시 선순위 채권 상환 이후에야 자금 회수가 가능해 손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 이에 대해 하나증권은 선순위 비중을 확대해 리스크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선순위 우량딜 비중을 확대하고, 대형 시공사의 책임준공 사업장과 사업성이 우수한 현장을 중심으로 엄격하게 선별해 수주하고 있다"라며 "심사 단계에서 딜의 안정성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은 물론, 사내 리스크 관리 정책에 따라 각종 규제 비율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동산금융 부담은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충당금 적립 부담이 확대되면서 IB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제한하고 있다. 하나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대로, 한국신용평가는 대형 증권사 평균 ROE가 10%를 웃도는 점을 감안할 때 자본 대비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발행어음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하나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은 출시 반년 만에 1조원에 육박했다. 올해 발행어음 조달 목표인 2조원 달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발행어음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인수금융과 기업대출 등 IB 영역에 투입될 예정으로, 부동산금융 부진으로 위축된 IB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리테일 부문 역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 1분기 투자중개 부문 영업순수익은 1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르면 다음 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편도 예정돼 있어 리테일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윤희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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